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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스쿨

[2018년 책] 9. 심각한 주제를 가벼운 터치로. 파리의 아파트 기욤뮈소의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입니다. 뭔가 이야기에 빠지고 싶을 때, 일상에서 조금 비껴 있고 싶을 때 기욤뮈소의 소설 한 권을 들고 카페에 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기욤뮈소가 만들어낸 세계에 빠지게 됩니다. 도 그렇습니다. 책을 덮고 나면 생각나는 게 거의 없지만, 그래서 재미있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가벼움이 매력인 거죠. 이 소설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전직형사 매들린과 극작가 가스파르가 전산착오로 파리의 같은 아파트에서 원치 않는 동거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들이 머물게 된 집은 일 년 전 사망한 천재화가 숀 로렌츠가 머물던 공간이었는데요. 이 집이 얼마나 멋드러졌는지 두 사람은 절대로 집을 양보하지 않겠다며 서로 으르렁거리다 불편한 한 집살이를 시작하는데... 거기.. 더보기
[2018년 책] 8. 나의 자존감 지지대는 무엇인가? 엄마의 자존감 공부 스타강사 김미경씨의 이야기네요. 아니 김미경씨 아이들은 이미 다 크지 않았을까? 이런 의문이 들기도 한 부모교육서인데요, 내용이 다분히 알차보입니다. 왜냐하면 개인적인 경험과 아쉬움들이 글에 묻어 있기 때문이죠. 이 책의 소개 문구를 볼까요? 아이 키우는 것만큼 힘든 일이 없다. 하루에도 지옥과 천당을 백 번쯤 오간다. 매일 최선을 다한다지만, 가끔 돌아보면 내가 아이를 망치고 있는 건 아닐까 흔들린다. 미안한 일이 떠오른다. 아이가 잘못되면 내 잘못 같다. 김미경이 만난 전국 수만 명의 엄마들은 모두 같았다. 어떻게 키워야 잘 키우는 걸까? 나는 과연 좋은 엄마일까? 대체 부모 노릇이란 무엇일까? 질문이 끝도 없다. 오늘도 수많은 엄마들이 답 없는 고민을 품고 앓고 있다. 김미경에게도 초보 엄마 시절이.. 더보기
[2018년 책] 7. 요즘 마음이 어떠세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40대의 그녀는 이 책을 보면서 “도저히 못 읽겠어.”라고 손을 놓았습니다. 그러나 그 책을 함께 읽었던 20대의 청춘들 중 누군가는 “내 인생의 책”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단 제목이 기막히게 멋드러진 책.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지 않을 카피, 책의 핵심을 그대로 건져낸 타이틀. 그리고 이 시대의 키워드가 여전히 앞으로도 위로와 격려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입니다. 은 10년 넘게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와 불안장애를 겪어온 지은이와 정신과 전문의가 나눈 대화를 엮은 에세이인데요. 전국 동네책방에서 시작된 입소문으로 온·오프라인 서점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이라고도 합니다. 출간 5개월 만에 14쇄를 찍고 28만 부가 팔렸다고 하네요. 이 책을 읽은 2030.. 더보기
[2018년 책] 6. 나의 웃음과 혼란은 어디에서 왔을까? 며느라기 (수신지 작가) 이게 무슨 책이야? 검색을 해보니, 어마무시한 웹툰이었군요. 저만 모르고 있었던 것 같은. 한 독자가 이런 말을 써놓았습니다. “최고의 책이에요 남친 아빠 남동생 내가 아는 모든 남자들에게 다 보여주고 싶은 책이에요 그림도 내용도 너무나 좋아요 내 인생을 통틀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에요 정말 최고의 책이에요 코멘터리까지 잘 봤습니다. 여자로 살면서 느꼈던 불합리함 부조리함을 명쾌하게 짚어낸 책이라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준 느낌이었어요. 보는 사람마다 다 추천하고 있어요. 여성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팔로우 60만명, 며느리의, 며느리에 의한, 며느리를 위한 며느라기!이게 책을 관통하는 캐치프레이즈인데요,간단하게 책소개에 나온 스토리를 말해보면 “주.. 더보기
[2018년 책] 5. 나의 일이 무엇인가? 골든아워 (이국종 교수) 금년에 가장 핫한 인물이 누구일까, 돌아보면 이국종 교수의 이름을 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의 에세이 는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기록은 냉혹한 한국 사회 현실에서 업의 본질을 지키며 살아가고자, 각자의 선 자리를 어떻게든 개선해보려 발버둥 치다 깨져나가는 바보 같은 사람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흔적이다.” 이 책에 대한 출판사의 리뷰를 요약해보면 이렇습니다. “2002년 이국종은 지도교수의 권유로 외상외과에 발을 내딛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원칙대로라면 환자는 골든아워 60분 안에 중증외상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도착해야 하고, 수술방과 중환자실, 마취과, 혈액은행, 곧바로 수술에 투입할 수 있는 의료진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의료 자원이 신속히 투입되어야만 하지만 현실은 원칙과 너.. 더보기
[2018년 책] 4.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열두발자국 (정재승) 이 책은 정재승 교수의 강의록입니다. 중심에는 뇌과학이 있는데요. 창의적인 사람들의 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더 나은 선택과 의사결정을 위한 뇌과학의 지혜는 무엇일까,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서툰 사피엔스들을 위한 조언은 무엇인가 등등 저자는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탐색해가는데요, 읽는 재미가 쏠쏠한 것 같습니다. 관련하여 하지현 정신과 전문의의 리뷰가 인상적인데요, 내용을 좀 압축해 적어보면... 출처 : 뇌를 알면 마음이 보인다 (채널 예스, 하지현의 마음을 읽는 서가) 정재승 교수의 『열두 발자국』.이 책은 그가 그동안 해온 12개의 대중 강연을 녹취해서 풀고, 저자가 내용을 수정 보강한 것이다.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만발한 현.. 더보기
[2018년 책책책] 3.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이 책은 곰돌이 푸의 긍정적인 기운과 ‘나의 삶은 나의 방식으로 정한다’라고 말했던 독일의 철학자 니체의 말 중에서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을 모았다고 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은 이들이 늘어난 탓일까요? 관계와 일상이 행복하지 않아서일까요? 작년부터 추억 속 만화 캐릭터와 반려동물 관련 도서들의 출간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2016년『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2017년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그리고 2018년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이처럼 캐릭터가 주인공인 에세이들은 20대부터 40대 여성들에게 고르게 인기를 얻었으며, 8:2에 가까운 비율로 여성 독자 수가 월등히 높다고 합니다. '곰돌이 푸'(1977)는 1926년 쓰인 동명의 영국 동화를 바.. 더보기
[2018년 책책책] 2. 신경끄기의 기술 (마크맨슨) 마크맨슨이 누구야? 1984년생, 2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지닌 미국의 파워 블로거더라구요. 이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서사는 분명 있습니다. 방황을 하고 좌절을 겪고 시련을 겪은 후 우연히 만든 블로거에서 스타가 되고, 그것을 매개로 책을 쓰고, 회사를 창립하고... 은 그 성공의 키워드가 담긴 자기계발서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고 모두 지워버려라! 모든 일엔 기회비용이 존재한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는 법이다. 가져야 할 것이 무엇인가보다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질문해야 한다. 진짜 중요한 것에 신경 쓰려면 하찮은 것들에 적당히 신경 끌 줄 아는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망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 자신만 특별히 불행하다는 착각이나 남보다 특출 나야 한다는 일종.. 더보기
[2018년 책책책] 1. 역사의 역사 (유시민) 2018년 사람들은 어떤 책에 열광했을까요? 예스 24에서 올해의 책을 선정했네요. 총 22만명의 독자들이 참여한 투표 결과라고 하는데요. 이 결과와 제가 읽은 책, 들은 책, 읽으려 사놓기만 한 책 등등을 크로스하며 올해의 책을 간단히 정리해보려 합니다. 첫번째 책은 유시민 작가의 입니다. “역사가 무엇인지 또 하나의 대답을 제시해 보려는 의도는 없다. 위대한 역사가들이 우리에게 전하려고 했던 생각과 감정을 듣고 느껴봄으로써 역사가 무엇인지 밝히는 데 도움될 실마리를 찾아보려 했다. 이른바 최초의 역사서라고 말하는 책부터 최근 관심을 받기 시작한 역사서에 이르기까지. 실제 역사가들이 서술한 역사가 어떤 모습이었고, 어떤 변화를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됐는지를 따라가 보는 일이 ‘역사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더보기
[차이나는 클라스] 절차적 정의에 대하여, 김웅 검사 [차이나는 클라스]에 생활형 검사라는 꼬리표가 붙는 김웅 검사가 출현했습니다.우선 김웅 검사는 이라는 에세이집으로 셀럽에 등극한 분인데요, 문유석 판사와 함께 법조계의 스타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 김웅 검사에 대해 궁금하다면 다음 두 곳을 구경하면 좋을 듯... “기가 막히게 재밌다” 생활형 검사의 진솔한 이야기. 김웅 책 “나는 개가 아니다” 이토록 매력적인 검사라니 각설하고, 바로 프로그램으로 직행을 해보면..이번 클라스의 주제는 “법대로만 하란 법 있나요?” 김웅 검사는 말합니다. 법은 분쟁을 해결하는 여러 수단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것도 단점도 많고 에너지도 많이 들어가는 방법이다!. 그래서 가장 마지막으로 써야 할 도구다! 주의할 것, 공정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어찌보면 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