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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국역사

[반중국 역사] 3부 제국은 차이와 다원성이다. 6장과 7장은 만주 여진족의 시대, 12세기~13세기 금왕조와 17세기 이후 청나라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여진족, 이제껏 살면서 한 번도 관심을 두지 않은 인류입니다. 변방의 야인, 그런 이미지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알고보면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동북아 지역을 지배하던 강자였다고 합니다. 좀 딱딱하지만 거칠게 강자의 연대기를 요약하면, 12~13세기 거란(키타이)이 세운 요나라를 멸망시키고, 송나라까지 멸망으로 이끌면서 금의 세계를 엽니다. 남쪽으로 도주한 송나라, 우리가 흔히 남송이라 부르는 곳을 신하의 나라로 만듭니다. 그러나 금의 시대는 칭기스칸의 등장과 함께 13세기 중반 몽골, 원의 나라에 패권을 넘겨줍니다. 그렇다고 여진족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원의 멸망 이후 씨족 공동체로 점점이 박혀 .. 더보기
[반중국역사] 2부 몸이 문명을 만든다 3장에서 5장은 기원전 7세기 스키타이에서 서기 13세기 몽골제국까지 장장 2,000년에 걸친 초원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정말 많은 민족과 제국이 나옵니다. 스키타이와 흉노(3장), 유연, 투르크 제국과 탁발/선비계의 당나라, 위구르, 티베트제국과 서투르키스탄(4장), 키타이(거란)가 세운 요와 탕구트 왕조(대하제국), 마지막으로 원나라까지(5장). 고등학교 세계사 수업에서 배운 이 시간을 관통하는 동아시아가 어디었나 찾아보니, 춘추전국시대, 진한, (위진남북조 시대), 수당, (오대십국 시대), 송나라였습니다. 교실에서 들은 이야기, 그래서 바로 까먹은 이야기는 이 책에서 아주 짧게 언급되거나 유목민족과의 관계 속에서 설명됩니다. 는 정말 반중국 적인 거입니다. 작가 양하이잉은 유목을 사랑합니다. 그.. 더보기
[반중국역사] 1부 유목은 간소함이다. 유목이라는 단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작년이었습니다. 라는 세미나에 참여하게 되었고 구글맵에서 지도를 바라보며 내가 가진 시야의 좁음에 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세상에 중국이 이렇게 작은 나라였어? 중앙아시아의 초원이 이렇게 거대한 공간이었어? 몸의 감각이 조금 달라진다는 느낌을 받았죠. 그리하여 금년에도 “유목”이라는 큰 범주 하에서 공부를 계속해 가려 합니다. 그 첫 번째 책은 양하이잉의 입니다. 제목에서도 느껴지는 것처럼 중국 중심의 동아시아 역사에 반기를 드는 책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한족 중심의 중국사는 그들의 로컬사인데도 자신들이 보편적이라고 믿고 있는 나르시즘적 세계관과 피해의식의 혼합물일 뿐이다.” 히야~ 우리가 역사 시간에 배운 중국의 역사를 나르시시즘과 피해의식의 혼합물이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