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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스쿨/독서일기

[2018년 책책책] 3.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이 책은 곰돌이 푸의 긍정적인 기운과 나의 삶은 나의 방식으로 정한다라고 말했던 독일의 철학자 니체의 말 중에서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을 모았다고 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은 이들이 늘어난 탓일까요? 관계와 일상이 행복하지 않아서일까요?   


작년부터 추억 속 만화 캐릭터와 반려동물 관련 도서들의 출간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2016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2017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그리고 

 2018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이처럼 캐릭터가 주인공인 에세이들은 20대부터 40대 여성들에게 고르게 인기를 얻었으며, 8:2에 가까운 비율로 여성 독자 수가 월등히 높다고 합니다.

 

'곰돌이 푸'(1977)1926년 쓰인 동명의 영국 동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인데요, 세월이 흘러 201820~40대 어른이 된 청춘들이 곰돌이 푸를 다시 찾는 이유는 한마디로...


응원과 격려가 필요해~~


멘토가 되어 돌아온 곰돌이 푸의 인기는 3~4년 전 소셜미디어에서 시작됐습니다

담백한 조언에 목마른 젊은 세대가 동화 속 푸가 남긴 명언들을 찾아 올리기 시작한 것이죠.

가령 이런 것.


'매일 행복할 순 없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네가 있는 곳에서 다른 사람들이 오기를 기다릴 수만은 없어. 때로는 네가 그들에게 가야해.’

강은 알고 있어. 서두르지 않아도 언젠가 도착하게 된다는 걸.’

다른 누군가를 위한 작은 배려와 생각들이 모두를 달라지게 만들거야.;

'아무것도 안 하다 보면 대단한 걸 하게 되지'

'사랑은 쓰는 게 아니야. 느끼는 거지'


이런 현상에 대해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저성장·취업난이라는 벽에 부딪힌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를 '헬조선' '꼰대'로 원망하며 조언을 구할 새로운 대상을 찾아 나선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와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기보다 어린 시절 동화 속 세계로 되돌아가 위안을 얻으려는 퇴행적 문화 현상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고 지적하기도 하는데요,


~ 굳이 퇴행으로까지 볼 필요까지야~~ 이렇게 말하는 꼰대님들~~ 

왠지 마음 헛헛한 연말에 이 책을 한 번 열어보면 어떨까요

그러면 푸우가 이렇게 말할 겁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너무 자주 드러내지는 말아요

행복한 일은 매일 있다니깐!!”

가끔은 좋아하는 일에 흠뻑 빠져보세요!!”


한 줄이라도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되었다면 그걸로 충분한 동화책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