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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노희경 월드는 라이브다 노희경 작가의 가 끝난 지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전편을 다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회를 보고 “노희경”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일관되게 볼 수 있는 것은 현장과 사람입니다. 아픈 사람, 다친 사람, 눈물 흘리는 사람, 소외되고 평범한 사람. 이들이 빚어내는 선한 기운을 담아냅니다. “정의, 동료애, 사명감, 어른다운 어른, 젊은이다운 젊음, 공감, 유대, 연대, 이해는 여전히 찬란하다고 말하고 싶었다.”노희경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바로 그 이유에서 미디어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람 중에 누군가는 노희경을 기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하고자 하는 사람들 역시 노희경을 하나의 중요한 레퍼런스로 삼으면 좋을 것 같.. 더보기
노희경 작가의 새로운 도전, 라이브 노희경 작가의 [라이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드라마의 무대는 지구대입니다. 그의 시선으로 풀어낸 청춘의 이야기가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1회의 배경은 노량진의 고시원 등 청춘이 아파하는 공간이었는데요, “맞어, 우리의 청춘들이 저기에서 삼각김밥을 먹으며 있지.” 매일 노량진에서 버스를 갈아타면서도 무심코 지나갔던 수많은 청춘들의 리얼 스토리가 조금은, 아니 많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지난 주 방송된 [라이브]는 여러 가지로 논쟁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일단 청춘의 아픈 이야기를 조금은 억지스럽게 직설법으로 묘사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청춘의 애환, 아픔들이 초반에는 자연스럽게 스며들지 않더라구요. 성차별에 취준생의 비애까지 담았지만 이 부분이 뭔가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청춘의 이야기를.. 더보기
위대한 계춘빈, 풋풋한 성장 러브 스토리 위대한 게츠비가 꼭 읽어야 하는 명작(세상에 이런 건 없지만...)인지는 모르겠지만, 위대한 계춘빈은 보면 기분 좋아지는 달콤한 단막극이다. “그녀는 종교다. 한 번 종교를 믿으면, 속세로 돌아가기 힘들다.” (미술치료사 기남) 어렴풋이 들리는 기남의 음성,으로 시작되는 드라마. 흠. 흠. 흠. 이런 생각이 사랑을, 삶을 무지 힘들 게 만드는 건데... 기남의 사랑은, 그리고 우리의 사랑은 때론 이렇게 아프다. 그래서일까? 기남은 말버릇처럼 여친에게 헤어지자고 말한다.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남에게는 종교와 동급 위치에 자리잡은 그녀가 있다. 그녀는 당근을 싫어하는 기남에게 카레를 해주고는 밤이 되면 신의 집으로 어김없이, 거리낌없이 돌아간다. 그 집에는 기남에게는 종교인 그녀, 그리고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