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경제학에서 살림의 경제학으로
강수돌 선생님의 을 읽었습니다. 경제학이 뭘까 생각해봅니다. 일상에서 경제란 “경쟁력”. “생산성”, “효율성” 등이 단어가 난무하는 세계입니다. Value for Money. 돈을 위한 가치에 전념하는 게 경제라는 것이죠. 사실 복잡한 수식어와 말도 안되는 가정으로 범벅이 된 경제학 책과 무관하게 현실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은 단순합니다. 수익을 늘리고 비용을 줄여라. 수익을 늘리는 방법은 노동시간 연장, 새로운 기술 투입, 차별적 성과급제, 노동자 사이의 경쟁 강화,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이 이야기되구요, 더 이상 생산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비용을 줄이게 되는데, 인원 감축, 해고, 정규직의 비정규직 대체, 임금 삭감, 노동 조합 억제, 다단한 하청 활용과 갑질, 관료적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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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점, 알랭드보통의 <여행의 기술>
, , , 등등 요즘 여행기를 좀 자주 읽는 편입니다. 미세먼지가 잔뜩 낀 겨울 하늘을 마주하면서 삶에 있어 귀중한 요소, 그러니깐 아름다움, 호기심, 청명함, 순수함 이런 것을 현실보다 기행 문학, 에세이에서 찾는다고 할까요? 그 중 오늘 이야기할 책은 알랭드보통의 입니다. 알랜드보통은 일상적 풍경과 인문학을 아주 멋들어지게 엮어낼 줄 아는 작가입니다. 별 것 아닌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의 심리적 연원과 철학적, 미학적 뿌리를 찾아가는데 이만큼 탁월한 작가가 있을까, 그의 책을 보다보면 맛깔스럽고 풍부한 밥상 앞에 “참 대단한 놈이야” 감탄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은 제가 볼 때 알랭드보통의 작품 중에 그의 스타일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여행을 말하지만 여행기는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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