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스쿨/독서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데비와 줄리> 도리스 레싱 도리스 레싱이라는 이란 출신의 할머니 작가. 깜짝놀랐다. 어제 우연히 인터넷을 떠돌다 라는 단편소설을 읽게 되었는데, '이거 쓴 사람 누구야?'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녀의 묘사 실력, 소위 스케치 실력은 일품이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 그 속의 어두운 측면을 직시하는 깊이 역시 대단하다. 1. 가장 앞권이었던 장면 : 줄리라는 소녀가 홀로 창고에서 아이를 낳는 장면 "한 가출 소녀가 홀로 허름한 창고에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이 한 문장을 그녀가 끌고가는 솜씨를 감상해 보시길... 줄리는 담요 위에 엎드려 있었다. 두 팔로 머리를 감싸고 주먹을 움켜쥔 채 울고 있었다. 고통은 끔찍했으나 견딜 만했다. 그녀는 철저하게 혼자라는 것을, 너무도 큰 외로움을 느꼈다. 엉덩이를 공중으로 쳐들고 있는 것은 ..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