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비록 아무것도 없을지라도... 지난 주말 그녀와 주명덕 사진전을 다녀왔다. “비록 아무것도 없을 지라도”라는 부제가 붙은 사진전.. 폐허가 된 공간 속에서 바깥으로 툭 불거져나온 지울 수 없는 흔적들을 발견했다. 전시된 사진보다 전시되지 않은 사진들이 좀 더 날것의 느낌으로 마음을 울렸다. 홀트 고아원에서 작가가 캐어낸 어린 눈빛들, 설움과 그리움과 쓸쓸함이 도드라지게 베여있는 한국의 풍경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혼혈이라 불리는 아이들. 그 아이들 표정 밑에 담긴 문장들이었다. “섞여진 이름들... 나에게 감정이 없노라고 나에게 웃음과 눈물이 없노라고 세상은 단정짓지 마십시오. 벌써 당신네들이 우리를 생각해 주고 나의 감정들을 받아들여주기 훨씬 그 이전에, 나는, 우리들은 웃음과 눈물의 표현을 목으로 넘겨 버렸습니다.” 작가가 사진으.. 더보기 9월 9일 금요일 녹슨 사랑 30대 중반. 다시 문제는 사랑이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잠시라도 두드리지 않으면 불안한 사랑의 모서리는 삐걱거리며 어긋난다. 사랑이 일상 속에 녹슬고 있다. 녹슨 틈새로 굳어진 듯한 사랑이 빠져나간다. 잠시라도 깨어있지 않으면 사랑은 그렇게 떠나간다. 어디서부터 문제였을까? 뒤돌아 선 완강한 그림자를 마주하면서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는 느슨한 기대를 포기한다. 이별의 아픔은 시간이 해결해줄 수 있지만. 사랑의 아픔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법이다. 아무렇지 않은 듯 천진한 눈빛으로 버티기도 했다. 단호한 못질로 원망도 했다. 느슨한 시선으로 무시도 했다. 이 모든 시간이 쌓이고 쌓여 사랑의 입술을 다물게 한다. 다시 일으키고 싶지만.. 지금은 녹슨 사랑의 모서리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더보기 박원수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이 글은 격암이라는 분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박원순 선생님에 대한 글입니다. 이 글을 읽은 박원순 선생님께서 자기보다 자기를 더 잘 서술했다하여 자신의 블로그에 링크 시켜 놓은 글이기도 합니다. 원순c가 궁금하신분들은 조금 길지만 감상해보세요. 출처 : http://blog.daum.net/irepublic/7888008 희망을 심다는 박원순을 지승호가 인터뷰하면서 박원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박원순이란 누구인지, 무엇이 박원순을 박원순이게 하는지 하는 질문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개인으로서의 박원순이 좋고 나쁨을 말하는 수준이전에 박원순이라는 사람이 한국 사회에서 성공하고 실패하는 것, 박원순이 다른 사람과 어떻게 다른가를 생각해 보는 것, 박원순의 행동방식이 어떻게 .. 더보기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