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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란 무엇인가 - 고병권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무엇인가’를 묻는 책들이 태풍처럼 출판계를 흔들어놓고 있다.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바람이 채 가라앉기 전에, 뒤를 이어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여기에 다시 고병권의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바람을 추가해야 한다. 그러나 고병권이 몰고 올 바람은 일시적으로 불고 지나갈 바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반복해서 되돌아올 바람이다. 그것은 한국의 정치·사상 지형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파열을 내는 이질적인 바람이다. 고병권의 ‘민주주의론’은 샌델의 ‘정의론’이나 유시민의 ‘국가론’이 한국의 정치 지형에 어떤 균열을, 얼마만큼 냈는지, 그것의 파장과 한계를 알게 해준다. 그것은 또 2000년대 들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담론을 주도해온 최장집의 ‘민주주의론’.. 더보기
달빛요정만루홈런.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달빛요정 역전만루 홈런! 아무 이유 없어요. 그냥 이름이 예쁘잖아요. 저를 응원하기 위해 만든 응원가에요. 인생의 응원가, 지금 바로 내가 홈런을 칠 것이야. 더듬거리는 말투, 배 나오고 뚱뚱한 38세 노총각 더듬거리는 말투, 배 나오고 뚱뚱한 달빛 요정 요정이 예쁘다는 편견은 버려요. 요정이 왜 남자는 없을 거 같아요? 하지만 요정의 현실은... 지하방을 벗어나지 못한 남루한 가내 수공업 뮤지션 그만하자, 아쉽지만, 2003년 음악을 포기하는 마음으로 방 안에서 혼자 만든 1집 2,000장 "하나도 안 힘들어, 그저 가슴 아플 뿐인 걸, 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 (1집, 절룩거리네 중) 자조 섞인 비애 찌질한 푸념. 음울하지만 솔직한 노랫말. 그 노랫말이 울린 이 시대 청춘들 꿈을 좆는 이 시대 청춘.. 더보기
나는 미디어다, 그 다음 이야기 [나는 미디어다]의 업데이트 버전이 아마도 5년후쯤에는 필요할 듯 싶다. 누구를 위해 업데이트를 한다기 보다는 미디어 지형의 변화 그 공간에 있는 나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시 읽어보니 [나는 미디어다]는 많은 부분 참여 문화, 집단 지성의 관점에서 미디어 컨버전스 시대의 꿈을 사유하는 방법론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많은 부분 풀뿌리 미디어와 그것을 일구어 나갈 청년세대에 대한 희망에 기대고 있다. 많은 부분 오늘의 방송 현장 그 날것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오랜만에 이 책을 훑어보면서. 이 이야기는 적어도 앞으로 3~4년 후까지는 어느정도 유효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몇 가지 놓친 부분이 있다. 첫째. 주류 상업 미디어의 힘을 너무 간과했다는 것. 최근 C..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