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사를 위하여 - 이상길 (2005) 이상길 (2005).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사를 위하여 : 연국방법론에 대한 성찰을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이론 1-2. p 106~161. ▢ 주요 내용 1. 새로운 역사학 이후의 커뮤니케이션사 쓰기 새로운 역사학의 방법론적 윤곽을 개관하면서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몇몇 시사점과 성찰의 여지가 있는 쟁점을 중심으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사 쓰기에 유용한 내용을 논의하고자 한다. 2. 새로운 역사학의 도전 새로운 역사학은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아날학파와 그 이후의 역사학을 말한다. 새로운 역사가들은 전통적인 역사가들이 신성시했던 정치, 경제, 연대기 중심의 역사 서술을 거부한다. 이들은 기존의 역사철학이나 실증주의적 역사관과 단절하고, 역사학의 인식론적 지위를 다시 질문하게 되었고(새로운 문제), 역사학의 전통적인.. 더보기
5월 23일 쓸쓸한 동생에게. <지금도 쓸쓸하냐> 1. 과거로부터 자유로운 것, 상처로부터 자유로운 것, 우리에게 그것은 가능한 일일까요? 2. 지난주 오랜만에 동생 집에 갔습니다. 동생이 넌지시 이런말을 전합니다. 나 요즘 이상해. 시간이 흐르면 잊혀질 줄 알았는데, 점점 더 기억은 또렷해져. 밤마다 병원에서 보내던 시간을 살고 있어. 사고가 났던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쳇바퀴처럼 돌아가. 잊어야지하면 더 기억하게 돼. 힘들어 아퍼. 난 이렇게 아픈데 그때 울었던 사람들이 다시 웃기 시작해. 여행도 다녀. 난 여전히 그 시간을 멤돌고 있는데... 3. 저도 그랬습니다. 한참동안 나무 근처에 가지 못했고, 한참동안 TV에서 중환자실이 나오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과거의 아픈 기억으로부터 자유로운 것 쉬운 일이 아닙니다. 4. 나는.. 더보기
5월 15일 말하는 건축가. 기록하고 기억해야 하는 이야기 말하는 건축가는 근래 내가 봤던 영화 중 단연 최고다. 나는 건축에 대해 잘 모른다. 다만 건축이 외형의 정당성과 아름다움, 윤리적 가치와 일상적 유용성을 아우른다는 점에서 건축가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동경심은 고 건축가 정기영 선생님을 만나면서 많은 부분 깨졌다. 건축가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이 한 예술가에 대한 존경심으로 바뀌었다고나 할까.. 의 초반부에서 건축가 정기용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다. 그는 안성 면사무소를 지을 때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뭐냐고 물어봤는데 나이 든 주민들이 목욕탕이라고 답하는 걸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목욕탕을 지어준다. 안성면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지금도 이 목욕탕을 애용한다. 이어지는 장면, 자신이 지은 무주 건물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