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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스쿨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1 출처 : "진보의 연대, 명망가 중심 뛰어넘어야" - 오마이뉴스 (2011년 4월 27일) ▲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 유성호 신영복 - 사실 요즘 다들 너무 어렵게 살잖아요?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상당히 넓은 것 같은데, 변화가 있더라도 '어떤' 변화여야 한다는 방향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의 일본 지진과 쓰나미 충격은 엄청난 사변입니다. 그런데 활성단층이 지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도 활성단층이 있다고 봐요.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엄청난 문제들은 사회적 활성단층의 조짐이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들거든요. 그래서 이런 문제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거냐? 물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내면 좋지만 지금까지의 정부 대응으로 봐서는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할 .. 더보기
블로그, 소통, 연대, 대안에 대한 주절주절 1. 블로그. 블로그는 누군가와 소통하는 창구라기 보다는 나를 표현하는 장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장에서 누군가와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런 네트워크가 가능할까? 블로그는 한마디로 자기 과시의 장이거나 자기 표현의 장이면서, 동시에 타인을 품평하는 장이기도 하다. 사실 이 공간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기보다는 수만개의 일방향 소통이 촘촘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여기에서의 연대 정말 가능하다고 생각해? 설마... 2. 안내상. 어제 승승장구에 안내상이 출연했다. 초등학교 시절, 그를 변화시킨 것, 그것은 교회 선생님의 관심이었다. 한 사람의 작은 관심이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기도 한다. 이 관심과 관심의 연대가 온라인에서도 가능할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지만, 어쩌면 현실공간에.. 더보기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 고병권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무엇인가’를 묻는 책들이 태풍처럼 출판계를 흔들어놓고 있다.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바람이 채 가라앉기 전에, 뒤를 이어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여기에 다시 고병권의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바람을 추가해야 한다. 그러나 고병권이 몰고 올 바람은 일시적으로 불고 지나갈 바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반복해서 되돌아올 바람이다. 그것은 한국의 정치·사상 지형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파열을 내는 이질적인 바람이다. 고병권의 ‘민주주의론’은 샌델의 ‘정의론’이나 유시민의 ‘국가론’이 한국의 정치 지형에 어떤 균열을, 얼마만큼 냈는지, 그것의 파장과 한계를 알게 해준다. 그것은 또 2000년대 들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담론을 주도해온 최장집의 ‘민주주의론’.. 더보기
달빛요정만루홈런.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달빛요정 역전만루 홈런! 아무 이유 없어요. 그냥 이름이 예쁘잖아요. 저를 응원하기 위해 만든 응원가에요. 인생의 응원가, 지금 바로 내가 홈런을 칠 것이야. 더듬거리는 말투, 배 나오고 뚱뚱한 38세 노총각 더듬거리는 말투, 배 나오고 뚱뚱한 달빛 요정 요정이 예쁘다는 편견은 버려요. 요정이 왜 남자는 없을 거 같아요? 하지만 요정의 현실은... 지하방을 벗어나지 못한 남루한 가내 수공업 뮤지션 그만하자, 아쉽지만, 2003년 음악을 포기하는 마음으로 방 안에서 혼자 만든 1집 2,000장 "하나도 안 힘들어, 그저 가슴 아플 뿐인 걸, 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 (1집, 절룩거리네 중) 자조 섞인 비애 찌질한 푸념. 음울하지만 솔직한 노랫말. 그 노랫말이 울린 이 시대 청춘들 꿈을 좆는 이 시대 청춘.. 더보기
나는 미디어다, 그 다음 이야기 [나는 미디어다]의 업데이트 버전이 아마도 5년후쯤에는 필요할 듯 싶다. 누구를 위해 업데이트를 한다기 보다는 미디어 지형의 변화 그 공간에 있는 나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시 읽어보니 [나는 미디어다]는 많은 부분 참여 문화, 집단 지성의 관점에서 미디어 컨버전스 시대의 꿈을 사유하는 방법론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많은 부분 풀뿌리 미디어와 그것을 일구어 나갈 청년세대에 대한 희망에 기대고 있다. 많은 부분 오늘의 방송 현장 그 날것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오랜만에 이 책을 훑어보면서. 이 이야기는 적어도 앞으로 3~4년 후까지는 어느정도 유효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몇 가지 놓친 부분이 있다. 첫째. 주류 상업 미디어의 힘을 너무 간과했다는 것. 최근 C.. 더보기
2011년 5월 12일 TV와 감정의 표현 감정을 가진다는 것이 본능적이고 생물학적인 것이라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사회적이면서도 문학적인 것이다. 얼마나 나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가는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데, 그리고 개인의 인문학적 감수성을 키워나가는데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은 많은 부분 내 감정을 얼마나 표현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스스로의 감정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서, 타자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TV라는 매체, 더 나아가 인터넷이라는 매체는 원론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식들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이면서, 감정 표현을 통해 타자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그런데 과연 TV는 그런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이번 개편에 신설되는 프로그램의 기획안을 훑어.. 더보기
2011년 5월 11일 수요일 약간의 여유를 위한 조건 온종일 비가 내리던 날, 나는 습하고 어둔 구석진 방에서 책의 잔뿌리 하나도 놓치지 않을 마음으로 책을 읽고, 이파리 끝에서 채 발음되지 않고 떨어지는 생각을 남김없이 받아낼 기세로 부암동 골목길을 걸었다. 사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책을 읽고, 길을 걸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공부방의 깜박거리는 전등을 이제는 교체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조금은 귀찮고.. 꾸벅꾸벅 졸면서도 데드라인때문에 책을 부등켜 있을 수밖에 없는 내가 안쓰럽고.. 막상 구석진 방에서 나와 부암동길에 들어서자.. 어느 커피숍이 괜찮을까, (가격은 비싸지 않을까?) 부암동에 집을 지으면 어떨까, 정말 집을 지어볼까? 그렇다면 (평당 가격은 얼마일까?) 불법주차한 차는 잘 있을까. 기름값은 왜 이렇게 비쌀까? 쓸데없는 생각으로 이파리.. 더보기
2011년 5월 9일 인스턴트 일상과 작은 꿈 어쩌다 나의 과거를 들춰 볼 때가 있다. 지금이 그 시점. 방송사에 들어온 게 2005년, 나간 게 2009년, 다시 들어온 게 2010년, 그리고 지금은 2011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 시간동안 나는 무엇을 했을까? 철마다 돌아오는 개편, 이제는 자동반사적으로 나오는 이야기, 부장님은 이런 나를 두고 이렇게 말한다. 넌 자판기야. 누르면 바로 나오거든. 이게 좋은 말일까? 이 칭찬이 아프다. 난 어느새 자판기가 되 버린 거다. 싸구려 커피가 자판기 사이로 줄줄 흐른다. 영양가 없는 인스턴트 커피. 이 커피가 한때는 꿈이었던 이 공간의 리얼 현실이다. 며칠전 이대 친구들이 인터뷰를 한답시고 울 팀에 방문했다. 부장님은 급한 회의가 있다고 도망가고, 남은 나와 몇몇 선배들이 인터뷰를 대신했다. 이.. 더보기
유쾌한 수상식, 그랑프리와 토크쇼 라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봤다. "KBS를 대표하는 집단 토크쇼! 세상에서 하나뿐인 재미있는 시상식이 펼쳐진다! 기존 토크쇼처럼 무분별한 게스트 섭외가 아닌 공통적인 집단성을 지닌 기획 섭외를 통해 중장년층부터 현 세대까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토크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다. 프로그램을 끝까지 보고 드는 즉각적인 감정. 허참, 송해, 남희석, 왕영은, 김병찬, 왕종근, 이창명,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방송인들의 어제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보는 재미, 조금은 쏠쏠하다. 그리고 그것을 찾아내고, 몇 가지 컨셉으로 구성한 제작진의 노력 정.말. 대단하다. 그런데 조금은 허하다는 느낌. 뭘까? 이 프로그램이 과연 KBS를 대표하는 집단 토크쇼가 될 수 있을까? 그러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어.. 더보기
정신적 멘토. 문순C 1. 30대에 만난 언론인 중 내 심장을 가장 뛰게 만든 사람. 최문순. 2007년 MBC PD 공채 시험 최종 면접장. 1차, 2차, 3차 시험을 얼떨결에 통과해 최종면접장에서 최문순 사장과 운명적으로 조우했던 첫 번째 날. 남겨진 2명 중에서 1명을 가려내는 면접장에서 난 그를 처음 만났다. 면접장에서 느낀 그는 인심 좋은 동네 아저씨. 면접이 끝나고, 당연히 합격이라는 나의 생각과 달리, 덜컥 떨어진 것을 알게 된 다음 날. 그로부터 한 통의 메일이 왔다. 발신인 : 최문순 제목 :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인사위원들 모두 훌륭한 인재라고 마음을 모았지만 KBS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 됐던 것 같습니다. 모자란 것이 아니라 넘쳤던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인연이 닿았으니 언젠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