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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의 눈으로 본 세계사] 4부 유목의 무대, 중앙유라시아3 중앙아사아 여행의 3편 이야기는 현재의 우즈베키스탄, 미 와라 알나흐르(아무다르 강 너머의 땅, 트란스옥시아나)에서 시작합니다. 아무다리아강과 시르다이아강 사이에 위치한 미 와라 알나흐르에서 서남쪽으로 향하면 카라쿰(검은모래) 사막과 메르브(현재의 마리, 오아시스 도시)를 경유해 코페트다크 산맥에 이릅니다. 현재의 투르크메니스탄에 위치한 곳입니다. 여기에서부터 이란 고원이 펼쳐집니다. 이란 고원의 북쪽으로는 앨보르즈 산맥이 병풍처럼 넓게 퍼져 있고, 서남쪽으로는 자그로스 산맥이 솟구쳐 있습니다. 이 두 산맥이 이란고원의 양끝자락을 지탱하는 골격입니다. 이란고원의 안쪽은 메마르고 건조한 지역입니다. 솟구친 두 산맥이 습한 바람을 막아내기 때문입니다(p. 84). 이란 고원은 중국의 중원과 달리 문명이 생육.. 더보기
목소리에 대하여 우리 시대의 문화는 시각이 지배하는 시대입니다. 우리에게는 수많은 감각이 있는데 모든 감각을 시각이 지배하고 있는 것이죠. 지하철에서도,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우리에게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감각의 80% 이상은 시각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그러다 보니 소리와 청각이 우리의 일상, 관계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쉽게 망각하는데요. 동의보감에선 성음(목소리)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심은 성음의 주인이고, 폐는 성음의 문이며, 신은 성음의 뿌리다” 심장과 폐와 신장이 모드 목소리와 연관되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소리야말로 자신의 몸 상태를 알려 주는 중요한 표시인데요, 사살 목소리는 시각 이상으로 인간의 감각을 좌지우지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한 사람의 첫 인상이 시각보다 목소리에 의해 구성되는.. 더보기
[유목의 눈으로 본 세계사] 3부 유목의 무대, 중앙유라시아2 오늘은 몽골고원의 서쪽을 집중 탐험해보려 합니다. 하늘과 맞다은 천산(톄산)에서부터 시작해보죠. 천산이라 불리는 톈산은 만년설로 덮인 곳으로 유목민과 오아시스에 사는 사람들 모두에게 성스러운 산이었습니다. 천산의 북쪽은 삼림과 초원이 펼쳐져 있고 녹음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시베리아에 불어온 습기와 천산을 넘지 못하고 북쪽 기슭에 머물기 때문이죠. 특히 천산 북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이리강 주변은 유목민들이 서로 자기 게르를 세우기 위해 치열하게 치고 박고 했던 곳이었습니다. 나중에 좀 더 살펴보겠지만 서돌궐, 차가타이한국, 중가르왕국 모두 이 주변을 삶의 거점으로 삼았죠. 한 번도 가본 적 없지만 톈산산맥에서 내려와 발하슈호로 흐르는 이리강을 지나는 대초원은 천지창조를 떠올리게 할 정도의 경치를 보여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