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의 두 남녀. 몸이 좋지 않다. 봄이 오니 꽃이 피고, 꽃이 피니 몸이 시든다. 일요일 오후 내내 소파에 누워있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기로 작정한 사람처럼 소파에 누워 TV를 켠 채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MBC 드라마에서 파스타 종일방송을 편성했는지, 돌리는 족족 붕어 공효진과 버럭남 이선균을 만날 수 있었다. 트렌드드라마를 볼만큼 마음이 한가하지 않아, 한참동안 툭 놓았던 드라마, 그러다 아프고 지친 몸 때문에 우연히 보게 된 파스타는 오랜만에 꽤 괜찮은 휴식을 선물했다. 솔직히 파스타 1회를 첨 보았을 때, 소리만 지르는 이선균이 못마땅했다. 바보같은 공효진도 조금 짜증이 났다. 그런데 소파에 누워 한 회 한 회 보다 보니 이 두 사람 의외로 매력있더라. 공효진의 매력은 씩씩한 삼순이(내 이름은 김산순)의 매력.. 더보기 [나는 미디어다 리뷰] 나침반이 필요해 [나는 미디어다] 리뷰 출처 :윌리네 도서관 http://thehappiest.tistory.com/ 경영 혹은 처세관련 서적이 대부분인 회사 서고에서 이 책이 내 눈에 띈 건 운명이었다고 해두자. 단순하게 밥벌이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원초적인 고민에 쫓기듯 지금의 자리에 들어온 나는 잘 하지도, 그렇다고 못 하지도 않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이런 어정쩡함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팔할임을 이 책은 무척 성실히도 말해줬다. 한 방송사 입사지원서 항목에는 살아오면서 무언가에 미친듯이 몰두했던 경험에 대해 기술하라는 것이 있었다. 당시에는 그 항목을 오독해 정말 말도 안되는 답을 써놓았고, 이를 토대로 면접에서도 말도 안되는 말만 하다 나온 적이 있다. 그들이 원하는, 아니 나의 꿈이 원하는 답은 그런 .. 더보기 2PM 판타지는 끝났다 새 학기가 시작됐다. 벌써 박사 3학기째다. 이번 학기의 컨셉은 방법론이다. 무엇과 왜라는 질문만큼 중요한 게 어떻게다. 어떻게에 대한 솔류션이 찾아지지 않으면 질문은 있지만 답은 허술할 수밖에 없는 거다. 이번 학기 듣는 방법론 과목 중 내 흥미를 끄는 것은 사회학과의 소셜 네트워크 분석이다. 솔직히 아직까지는 아무 것도 모른다. 다만 이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속성보다 관계의 그물망을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이 방법론이 요즘 유행이라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바 있다. 진짜 그런지도 모른다. 특히 한국의 경우, 이 그물망에 대한 이해 없이 우리 사회를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한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개인보다 집단의 힘이, 실력보다 인맥의 힘이 한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주된 .. 더보기 이전 1 ··· 76 77 78 79 80 81 82 ···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