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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국역사] 1부 유목은 간소함이다. 유목이라는 단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작년이었습니다. 라는 세미나에 참여하게 되었고 구글맵에서 지도를 바라보며 내가 가진 시야의 좁음에 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세상에 중국이 이렇게 작은 나라였어? 중앙아시아의 초원이 이렇게 거대한 공간이었어? 몸의 감각이 조금 달라진다는 느낌을 받았죠. 그리하여 금년에도 “유목”이라는 큰 범주 하에서 공부를 계속해 가려 합니다. 그 첫 번째 책은 양하이잉의 입니다. 제목에서도 느껴지는 것처럼 중국 중심의 동아시아 역사에 반기를 드는 책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한족 중심의 중국사는 그들의 로컬사인데도 자신들이 보편적이라고 믿고 있는 나르시즘적 세계관과 피해의식의 혼합물일 뿐이다.” 히야~ 우리가 역사 시간에 배운 중국의 역사를 나르시시즘과 피해의식의 혼합물이라 .. 더보기
8년의 침묵.<추적 60분>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을 본 후. 을 보았습니다. 엔딩 멘트가 인상적입니다. “침몰 원인을 재조사하더라도 46명의 젊은 장병이 순국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들을 위로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진실은 밝혀져야 합니다.” 이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지난 8년이 씁쓸합니다. 우리는 그만큼 국가를 믿지 못했고, 국가는 우리들의 합리적 의심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습니다. “너 빨갱이냐?” 합리적 의심은 너무 쉽게 이념 논쟁으로 갔습니다. 그러면서 피해를 본 것은 희생자와 유가족 아닐까요? 언젠가 김제동 형님이 천안함 미스테리를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본 후 SNS에 감상평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봤습니다. 조국이 대한민국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눈물을 흘리며 봤습니다. 이 땅의 엄마들이 아들.. 더보기
개인주의자는 황금률을 지키옵니다 : 문유석 판사의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판사의 을 읽었습니다. 공동체주의와 개인주의는 서구 근대철학에 있어 동전의 양면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사회는 국가주의와 시장주의가 워낙 강하게 지대를 점령하고 있어 이 두 개의 근대성 축이 자리를 잡기 힘든 상황이죠. 이 책이 주장하는 바는 근대성으로 핵심 축으로서 “합리적 개인주의를 허하라!” 정도 되겠습니다. 합리적 개인주의가 뭐야? 너무 추상적이고 학구적으로 보이시나요? 그러나 그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정말 고민하는 겁니다. 하~ 난 세상의 인정, 사랑, 존중 그런 것 받고 싶지 않아요. 세상에 전면적으로 헌신하고 싶지도 않고, 광장에 있으면 피곤해지고, 술자리에서 ‘우리가 남이가’ 외치면 도망치고 싶어요. 제발 저 좀 그냥 놓아둘 수 없나요? 개인주의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