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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국 역사] 3부 제국은 차이와 다원성이다. 6장과 7장은 만주 여진족의 시대, 12세기~13세기 금왕조와 17세기 이후 청나라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여진족, 이제껏 살면서 한 번도 관심을 두지 않은 인류입니다. 변방의 야인, 그런 이미지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알고보면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동북아 지역을 지배하던 강자였다고 합니다. 좀 딱딱하지만 거칠게 강자의 연대기를 요약하면, 12~13세기 거란(키타이)이 세운 요나라를 멸망시키고, 송나라까지 멸망으로 이끌면서 금의 세계를 엽니다. 남쪽으로 도주한 송나라, 우리가 흔히 남송이라 부르는 곳을 신하의 나라로 만듭니다. 그러나 금의 시대는 칭기스칸의 등장과 함께 13세기 중반 몽골, 원의 나라에 패권을 넘겨줍니다. 그렇다고 여진족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원의 멸망 이후 씨족 공동체로 점점이 박혀 .. 더보기
<끝까지 깐다>를 추천하는 이유 KBS 혁신 프로젝트 를 봤습니다. 한마디로 KBS가 자신들이 만든 뉴스, 시사, 다큐멘터리, 예능 프로그램과 그것을 만들어가는 과정, 일하는 방식 등을 집요하게 까는 프로그램입니다. 파업을 마무리하면서 반성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것인데요, 시청자들이 바라보는 KBS의 모습을 날 것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KBS 구성원이라면 누구에게든 추천하고픈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2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한 직업군의 시청자 패널 6인입니다. 이들은 두 번에 걸쳐 같은 테이블에 앉습니다. 첫 번째 만남은 KBS하면 떠오르는 것을 이야기하는 인상비평. KBS하면 뭐가 떠오르세요라는 질문에 고인 물, 재건축 앞둔 아파트 상가, 멸종해가는 동물 등등의 이야기가 쏟아집니다. “웃기지 않다는 걸 넘어서.. 더보기
불안이라는 감정, 어떻게 조절할 수 있을까? 지난 주에 대학생들과 저녁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 속에 흐르는 감정을 보면 “불안”이라는 게 공통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불안한 걸까요? 동양 사상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인간과 우주 사이의 긴밀한 연관성인데요, 이것은 하나의 은유가 아니라 직접적 연관을 말합니다. 지금 이 순간 숨을 쉰다는 것은 천지에 가득 찬 기운을 들이마시는 것이고 그 기운 속에는 가깝게는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실업, 승자독식, 부동산불패 등 서울이 만들어낸 것도 있지만 좀 더 부감에서 보면 미세먼지도 있고 물도 있고 벚꽃도 있고 하늘도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음식을 먹는 것은 천지에 가득 찬 기운을 들이마시는 것이기도 한데요, 여기에는 삼각김밥, GMO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