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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에게 <투 제니> 투 제니. 어제 밤 KBS2에서 방송된 뮤직드라마. 음악을 좋아하는 모태솔로 정민이가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다 7년전 짝사랑 권나라와 재회하는데... 그 다음 이야기는 알겠지? 우리 정민이가 나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음악을 만들어가는 거다. 어젯밤 나는 이 드라마를 보다 20분 만에 잠 들었다. 아침에 눈을 떠 “투 제니”를 어렴풋하게 떠올려보는데 생각나는 게 편의점, 꼬맹이, 딱히 귀에 감기지 않던 음악, 그 음악을 배경으로 잠이 든 나, 이것밖에 생각나지 않는 거다. 어쩌지? 사무실에 나와 여느 때처럼 가장 먼저 시청률부터 확인해 보니 1.9%. 여기서부터 꼬인 거다. 내가 잠이 든 이유는 피곤함, 분주함, 몰려든 업무, 밀린 이런저런 숙제 등등 수 만가지 이유가 있는데 괜히 “투 제니”를 가장 전면에.. 더보기
체르마트에서의 아침 극도로 지쳤던 마음은 깊은 잠을 초대한다. 새 몇 마디가 침대 위를 붕붕 날아다닌다. 창 밖으로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고 나는 침대에 누워 몇 분째 새의 지저귐과 바람 소리를 가만히 듣고만 있다. 푹 삶은 콩나물처럼 완전히 골아 떨어진 어제 밤의 피로를 뒤로한 채 새로운 아침이 밝았다. 가만히 누워 조용히 하루를 시작한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줄곧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욕망한다. 과도하게 음주한 다음 날 아침이면 또는 밤새 불면의 고민으로 잠을 설친 아침이면 나는 커피 한 잔으로 과도하게 달린 마음을 달래곤 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신의 세계로부터 인간의 세계로 돌아오기 위해 과도하게 몸을 움직인 어제의 기운을 충전하는 매듭으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내 몸이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이었다. 레지던스를 .. 더보기
예멘난민에 대한 두려움. 팩트체크를 해볼까유? 예멘 난민들에 대해 우리가 두려운 것은 사실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죠. 관련하여 우리의 두려움을 샤르르 녹여 줄 기사 하나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6월 28일 한겨레기사에 실린 기사 입니다. 뉴스 1) 예멘 난민 오해와 진실…내전 탈출한 사람들 ‘가짜 난민’ 낙인? 이 기사는 예멘 난민 유입 뒤 범죄가 늘어날 것이라는 공포, 이들이 ‘가짜 난민’이라는 주장, 그리고 ‘일자리 갈취’에 대한 우려들을 집어보는데요, 누군가 이런 두려움을 토로하면 꼭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네요. 우선 “범죄가 늘어날 것이다”에 대한 팩트 체크. 통계적으로 이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합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017년 발간한 ‘외국인 범죄의 발생동향 및 특성’ 자료를 보면, 외국인 범죄율은 내국인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