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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과 천안함... 이명박 대통령 천안함 사태 관련 대국민담화 "북한 무력 침범땐 즉각 자위권 발동". 사실 대통령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한 주를 시작하는 것은 그다지 기분 좋은 일은 아닌데, 주변을 감싸고 있는 TV에서 흘러나오는 대국민담화를 안들을 수도 없는 노릇. 듣는 순간, 기분이 꽝~... 도대체 지금 뭐하세요?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행위라는 것, 그럴 수도 있다. 나도 처음 소식을 접한 순간 북한 소행 아니야?라는 생각을 즉각적으로 했으니깐... 그런데 이 정부는 도대체 나를, 우리를 설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사실 들으면 들을수록 천안함 관련 우리 사회의 주류 담론들, 정부와 언론이 흘러내는 담론들, 어의없는 뻥이라는 확신만 들 뿐이다. 뭐~ 이런 언론이 있고, 뭐~ 이런 정부가 있어? 북한 소행이 진실일 수 있지.. 더보기
오세훈과 한명숙의 TV 토론을 보고... 오세훈과 한명숙의 맞짱 토론...이 나를 아프게 했다. 오세훈은 잘 생겼다. 말도 달변이다. 자신감도 있고, 그 자신감이 조금은 믿음직하게, 보이기도 한다. 한명숙의 이야기에 어의가 없다는 썩소를 날리는 모습, 자신이 왜 썩은 웃음을 날리는지를 차분하게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은 얄밉고 건방져 보이지만, 그게 오세훈의 강점이기도 하다. 한때 변호사였고, 한때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시사토론 진행자였던 오세훈에게 토론이란 재미있는 게임이다. 100전 100승을 자신할 수 있는 게임.., 이에 반해 한명숙은 차분하다. 달변은 아니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진심이 담겨있고 무엇보다 겸손하다. 그런데 그 겸손함이 토론에서는 밀리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오세훈이 썩소를 날리며 끊임없이 얄미운 연타를 날리는데도 그녀.. 더보기
노희경의 빨강 사탕, 그 사탕 속에 사람도 사랑도 없다. 그랬다. 노희경 작가의 [빨강사탕]을 보고 난 드라마스페셜 홈페이지에 이런 말을 남겼다. 정말일까? 홈페이지에 평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가는 심야버스에서 문득 의문이 들었다. 조금은 심한 평이었다. 사랑도 사람도 없다는 것은 드라마에 대한 전면 부정이다. 꼭 그렇게 부정할 필요는 없었다. 약간은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이었다. 지하철에서 빨강 사탕을 문 예쁜 그녀를 힐끗힐끗 쳐다보는 이재룡의 시선과 나의 시선에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사실 큰 차이 없다. 일상이 뻑뻑하다면, 삶이 힘들다면, 설레임과 긴장과 새로운 관계에 대한 상상, 충분히 성립 가능하다. 사랑은 지성에 대한 상상력의 승리라고 베르나르는 말한다. 이 말은 뒤집어 보면 합리성과 이성으로 사랑의 감정을 이겨낼 수 없다는 거다. 이건 절대 안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