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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화) 2010년 6월 내가 얻은 것과 잃은 것, 그리고... 내 머릿 속에 폴더가 뒤죽박죽 섞여 일상을 메마르게 했던 한 달, 바쁜만큼 얻은 것도, 그만큼 잃은 것도 많은 6월이 지나갔다. 얻은 것이 둔탁한 지식이라면 잃은 것은 내 안의 씨알만한 감성들. 세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끝내면서 회사와 연구실과 집 책상에 쌓아 둔 수많은 논문들을 정리했다. 난 논문을 써야만 하는 공간에 한 발을 담그고 있으면서도 참 논문 읽는 것을 싫어하는 놈이다. 왜일까 생각했다. 아마, 제대로 된 주장과 아이디어를 논문에서 발견하기 어려웠기 때문일 게다. 이제껏 그게 세상 탓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미디어를 둘러싼 논문의 세계, 그 세계는 미디어만큼 치열하지도 새롭지도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시하고, 우습게 여기고 그랬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프로젝트 보고서를 채워가기 위해 .. 더보기
6.2 지방선거, 침묵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야 한다 : 투표를 해야 하는 아주 개인적이면서도 사회적인 이유 1. 소수의 의견을 지닌 사람들... 대개 침묵할 수밖에 없다. 왜? 이야기 해봤자 안될 것 뻔하니깐.. 괜히 떠들면 다수의 시선에 의해 주눅들 것 같고, 고립될 것 같으니깐.. 그렇게 소수의 의견은 점점 더 사회적으로 침묵하게 되고, 그렇게 다수의 의견은 정.말. 세상의 지배적인 여론이 된다. (대학교 학부 시간에 배운 미디어 효과 이론 중 침묵의 나선 이론의 요지가 이렇다) 2. 사실 여론조사가 무서운 게 여기에 있다. 미디어에 의해 생산되고 매개되는 여론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개인적 의견을 표현할 것인가 아니면 침묵할 것인가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에이 설마~ 난 영향 안받아~ 라구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 학자들이 설문지를 돌리고, 실험을 하구, 해서 나온 결론은 대개 이렇.. 더보기
노무현 대통령... 잊지 말아야 하는 감정.. 느낌...에 대한 기록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서울 광장의 잔디는 서럽도록 차가웠다. 그 서러움을 깔고 앉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르고 불렀다. 오랜만에 크게 울었고, 오랜만에 크게 웃었다. 그랬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땅에 있을 때나 저 하늘에 있을 때나, 나의 심장을 펄떡펄떡 뛰게 만드는 사람이다 꽃이 진 뒤에야 봄이었음을 알았다는 이해찬 전 총리의 말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적어도 노무현 대통령이 인왕산 밑자락에 있을 땐, 우린 살아숨쉬는 시민이었다,고 생각한다. 웃어야 할 때, 웃을 수 있었고,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땐 우린.. 인간이었다. 그에 대한 이런저런 평가~ 다 떠나서, 그는 시민을 시민답게 만드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대통령이었다. 그런데 지금 나는 짙은 무력감에 빠져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