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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설법의 한계,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사극 드라마가 발전한 탓일까... 아니면 내가 이준익이라는 이름에, 원작만화에 기대하는 바가 컸던 탓일까? 한 마디로 지루했다. 사실 어떤 작품을 지루하다고 평하는 것만큼 잔인한 것은 없다. 그만큼 건방진 것도 없다. 지가 만들어봤어? 지가 그만큼 고민해봤어? 그래서 쉽게 지루하다고 평하는 것은 창작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나온 후, 내가 느낀 첫 번째 감정이 지루함이었다는 것,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다. 이것은 설사 이준익 감독이 아니더라도, 그 이전에 추노와 대조영과 선덕여왕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만화가게에 죽치고 앉아 원작 만화인 를 날새며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느낄 감정이었다. 사실 이 감정은 개별적이고 주관적이지만, 어쩌면 가장 개별적인 것.. 더보기
봄날 출판사, 봄바람이 불면~~ 오랜만에 봄날 출판사 사장님과 그 출판사에서 책을 낸 저자들, 뭐~~ 이렇게 말하면 대단한 모임 같지만 알고보면 나랑 내 아내, 그리고 우리 동네 옆집 누나와 술을 마셨다. 일단 이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 홍제동 허름한 횟집에서 만난 작가들이 쓴 책을 소개하면 이렇다. 왜 소개를 하느냐~~ 당근 홍보지... 그런데 이 책들이 잘 팔린다고 내게 떨어지는 것 거의 없으니 인상 쓰지는 말 것.. 뭐~ 술 몇 잔은 얻어 먹을 수 있을테고, 인세 몇 푼 더 받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큰 의미없다. 내가 뭐 베스트셀러 작가도 아니고, 이 블로그가 만큼의 영향력을 가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구 내가 하루 만명씩 들락거리는 파워블로거도 아니고... 이거 보구 한 10명이 책을 사게 됐다구, 내게 얼마나 떨어지겠어.. 더보기
4월 26일 (월) 나비효과. 사랑이란... 토요일 밤 10시 30분쯤 회사를 나왔다. 처갓집에 가기로 한 날. 기차를 타기 위해 영등포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벚꽃 축제때문일까? 버스는 도저히 여의도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겨우 영등포역에 도착하니 시간은 11시 30분, 기차는 끊기고, 구로로 가는 1호선 지하철만 달랑 남아 있었다. 신도림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사당으로 가서, 거기서 수원행 좌석버스를 타야쥐! 하는 생각에 룰루랄라 구로행 지하철을 탔는데, 신도림에 도착하는 순간 모든 지하철이 끊겼다. 젠장... 여기서부터 신기한 구경, 신도림역을 빠져나가는데, 수백명의 사람들이 신도림역으로 뛰어들어가고,(막차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가진 사람들) 또 수백명의 사람들이 신도림역으로부터 빠져나가고... 역 주변에는 “인천!”, “부평!”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