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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움에 대하여 (김수영 거미) # 20120611-1 김수영 거미 일요일 아침. 김수영의 시로 하루를 시작하네. 1954년 10월 작품. 내가 으스러지게 설움에 몸을 태우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 으스러진 설움의 풍경마저 싫어진다. 나는 너무나 자주 설움과 입을 맞추었기 때문에 가을바람에 늙어가는 거미처럼 몸이 까맣게 타버렸다. - 무엇인가를 바라는 순간 서러워진다. 맞네 맞어. 바라던 것이 불행히되 좌절된다면 어떻게 서럽지 않겠는가? 그런데 바라지 않을 수 있을까? 서러워져도 바라고 원하고 욕망하는 게 인간이지 않을까? .... 그래서 삶은 서러운거야. 더보기
담론분석과 담론의 정치학 (이기형, 2006) 이기형 (2006). 담론분석과 담론의 정치학. 언론과 사회, 14권 3호, P 106~145. ▢ 주요 내용 1. 들어가기 : 사회갈등과 담론의 정치학의 부상 담론분석은 말과 사물, 문화와 권력작용, 그리고 제도적 실행이 결합되는 양상, 그리고 그 결합이 주는 효과를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관점을 통해 규명하려는 방법론이다. 이 논문의 목적은 담론개념을 정리하고 체계화한 일종의 표지판을 제시하는 데 있다. ‘민주화 이후의 민주화 공고화’ 과정 속에 있는 한국사회 내에는 다양한 형태의 갈등이 존재한다. 진보와 보수의 첨예한 이데올로기적 갈등, 각 정당과 정파적 세력을 포함한 다양한 정치세력 사이의 갈등, 자본과 노동자의 갈등, 노동자와 노동자의 갈등,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각양의 직능단체 사이의 갈등, 정부와.. 더보기
푸코 읽기 (이영남, 2012) 이영남 (2012). 푸코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 (1) 푸코, 광기의 역사가 던지는 질문 푸코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영미권의 포스트모더니즘, 문화연구가 아니라 다양한 철학의 지적 계보에서 푸코를 읽는 것. 그래서 현대철학, 특히 프랑스 철학의 주요 저작을 같이 읽을 필요가 있다. 둘째, 푸코를 커뮤니케이션 사상가의 시각에서 읽는 것. 그래서 미시사, 일상사, 여성사 등의 새로운 역사서술 저작들을 같이 읽으며 역사가인 푸코를 상상하고, 커뮤니케이션 사상사 , 문화연구, 생산자연구, 구술사연구 등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저작들을 같이 읽으며 커뮤니케이션학 사상가인 푸코를 상상할 것이다. 푸코는 누가 뭐래도 빼어난 철학자이자 역사가이며 커뮤니케이션 사상가였다. 푸코는 오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