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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점, 알랭드보통의 <여행의 기술> , , , 등등 요즘 여행기를 좀 자주 읽는 편입니다. 미세먼지가 잔뜩 낀 겨울 하늘을 마주하면서 삶에 있어 귀중한 요소, 그러니깐 아름다움, 호기심, 청명함, 순수함 이런 것을 현실보다 기행 문학, 에세이에서 찾는다고 할까요? 그 중 오늘 이야기할 책은 알랭드보통의 입니다. 알랜드보통은 일상적 풍경과 인문학을 아주 멋들어지게 엮어낼 줄 아는 작가입니다. 별 것 아닌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의 심리적 연원과 철학적, 미학적 뿌리를 찾아가는데 이만큼 탁월한 작가가 있을까, 그의 책을 보다보면 맛깔스럽고 풍부한 밥상 앞에 “참 대단한 놈이야” 감탄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은 제가 볼 때 알랭드보통의 작품 중에 그의 스타일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여행을 말하지만 여행기는 아니고,.. 더보기
미세먼지가 싫어요. 동의보감과 사주명리를 잠깐 공부한 적이 있는데 전 계절의 기운 중에 가을 기운이 하나도 없다고 해요. 이 가을 기운이 오장육부 중에는 폐의 기운에 해당합니다. 폐의 기운이 떨어지면 결단력이 떨어지고 우유부단하고 무엇보다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요. 환절기에 감기에 잘 걸리고, 외부와 내부가 만나는 교차로에 있는 코가 비염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크고, 황사, 미세먼지는 정말 쥐약입니다. 그래서 오늘 살펴볼 기사는 미세먼지입니다.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자꾸 남탓만 하고 투덜만 될 건가요? [기사 1] 대중교통 공짜, 미세먼지 대책 효과 있나? (동아사이언스, 2018, 1,17) 일단 이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는 이런 겁니다.미세먼지주의보가 내리면 서울시는 '.. 더보기
일시적이고 과도적인 이야기, <먼 북소리> 새해 들어 다시 읽은 첫 번째 책은 무라카미하루키의 입니다.마음이 무거워질 때 저는 여행기를 쓰거나 여행과 관련한 에세이를 읽곤 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 새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걸 발견할 수 있는데요, 하루키의 여행 산문집 는 마음에 짙은 황사가 머물고 있을 때 제격인 에세이집입니다. 황사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거리를 다니기 힘든 날, 한번 읽어보실래요?일단 들어가는 글이 참 솔직합니다. 하루키는 여행의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나는 마흔 살이란 하나의 큰 전환점이어서 무엇인가를 선택하고 무엇인가를 뒤로 남겨두고 가는 때가 아닐까,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일단 그런 탈바꿈이 이루어지고 난 후에는 좋든 싫든 다시 돌이킬 수 없다. 세월이란 앞으로만 나아가는 톱니바퀴라고 나는 막연히 그렇게 느끼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