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을 느끼다, 감기에 대처하는 자세 나의 병은 나의 모든 습성을 바꿀 수 있는 권리를 나에게 부여하였다. (니체, 이 사람을 보라)무지와 게으름은 환상의 커플이다. 살 만하다,는 게 늘 문제다. 웬만큼 살 만하면 인간은 자신이 얼마나 무지하고 얼마나 게으른가를 정직하게 볼 기회를 놓쳐 버린다. 그래서 아파야 비로소 보게 된다. (고미숙,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P. 5) 고미숙 선생님이 쓴 서문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은 마흔 줄에 들어선 초입, 그러니깐 30대에 비해 웬만큼 살 만하다고 스스로 느끼기 시작한 시절이었습니다. 그때부터 갑자기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어디서든지 강골이라고 우기던 저는 감기몸살에 시름시름 앓더니 그 겨울 내내 이불 속을 뒹굴었습니다. 왜 그런지도.. 더보기 비트코인 광풍, 어떻게 이해해야할까요? 비트코인에 대해 너무도 많은 이야기들과 전망이 쏟아집니다. 무엇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난감할 때는 개인적으로 좋았던 기사들, 남들이 많이 공감한 기사를 따라가보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하나 따라가 보겠습니다. 우선 첫번째 이야기는 "오가닉미디어랩"에 게재된 리포트입니다. 뉴스 1) 블록체인이 꿈꾸는 세상 이 이야기의 전제는 이런 겁니다. 1. 비트코인을 비롯한 블록체인에 대한 일반의 이해는 오해에 가깝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을 암호화 화폐(cryptocurrency)의 관점에서 투기 대상으로만 본다든지, 분산장부(distributed ledger) 관점에서 기존 회계 시스템을 더욱 효율화하고 고도화할 기술로만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는 거죠. 2. 이런 오해가 블록체인이 가져올 변화를 무시.. 더보기 삶과 화해하지 마라(루쉰을 읽다 1)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의 《고향》 중에서 - 드라마 미생의 마지막회를 기억하시나요? 미생이 살아남기 힘든 희망없는 사회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거기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담긴 엔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가 루쉰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도 아마 그 즈음 부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기회가 되면 루쉰에 대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관련하여 책도 보고, 세미나도 참여하고, 그러니깐 전 루쉰을 애정합니다. 에서 틈틈이 루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루쉰을 읽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단순히 공부를 넘어 제게는 어떤 실존적.. 더보기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