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일여일만의 출근,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바람이 분다, 가라! 최근에 읽은 한강 소설의 제목입니다. 소설의 내용과 무관하게 이렇게 바람이 부는 날 한강을 달리면 어떤 기분일까, 그런 생각을 잠깐 해봅니다. 너무 추워서 평상시 같으면 달릴 엄두를 내지 못하는데 하루키의 를 읽으면, 그래 한 번 뛰어보는 거야, 그런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건 이 책이 달리기가 정말 건강에 좋은 거에요, 그런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래 나도 달리는 걸 좋아했었지.” 그런 추억을 소환하기 때문입니다. 사회 생활 초년병 시절, 저는 자주 저녁의 한강을 달리곤 했습니다. 저녁 7시즈음 회사 체육관에서 옷을 갈아 입은 후 여의도 공원과 한강 공원을 가로지르며 뛰고 뛰었던 것이지요. 일주일에 두 번 이상 10킬로미터를 뛰었던 것 같습니다. “강물을 생각하려 한다... 더보기 고대영 해임, 새로운 시작 141일. 고대영 사장이 해임되기까지 걸린 시간. 작년 9월에 시작한 파업이 해를 넘겨 드디어 오늘 마무리됩니다. 어제 이사회에서 해임안이 결정될 때 뭔가 울컥하더군요. 생각보다 이 시간을 많이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지난 5개월, 많은 시간의 점들이 떠올랐습니다. 한양대 1인 시위 현장에서 느꼈던 뜨거운 여름 햇살, 안산 세월호 분향소에서 얼굴을 들지 못했던 시간, 광화문 필러버스트 공간에서 느꼈던 매서운 칼바람과 누군가의 눈물, 강규형 이사가 해임 되던 날 과천 방통위 앞에서 마주한 추위와 기쁨. 그 사이에 여름이 가을로, 가을이 겨울로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파업 마지막 날인 오늘, 서울 온도는 영하 11도. 미세먼지가 걷히니 추위가 왔습니다. 아니 이것은 정확한 말이 아닙니다. 매서운 바람이 부니.. 더보기 김동식, 회색인간의 등장 “이거 봤어?”“김동식의 회색인간? 김동식이 누구야?”“신인작가래, 낮에는 주물노동자고 밤에는 단편소설을 오늘의 유머에 올렸다나봐. 이걸 김민섭이라고 썼던 친구, 이 친구가 발굴했나봐.” 읽기 시작했습니다. 서너 편을 보고 이 이야기꾼의 팬이 되어버렸는데요..이런 친구들은 세상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이미 홈런을 쳤지만... ^^) .평소에 서점에 가면 제일 먼저 가는 곳이 새로운소설 코너인데요, 개인적으로 한국의 문단에 20~30대 새로운 인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에 큰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었거든요. 이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한국 출판계의 문제이기도. 성공한 작가가 아니면 쳐다보지 않는... 한마디로 “김영하”, "장강명" "정유정" 급이 아니면 출판의 기회도 잡지 못하는 거죠. 그러.. 더보기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