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퇴근길 노조 사무실에 잠깐 들렸다.
협상안을 만드는 회의 중이었다.
잠깐 앉아 어깨 너머로 100개의 조항을 보면서 그것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나를 발견했다.
그러면서도 쉽게 가지 못하고 30분 넘게 앉아있었다.
왜 여기 있는 것일까?
나의 관심 사항이 아니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여기에 있구나.
이 간극 속에 자연스럽게 왜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주변을 살펴봤다.
가족처럼 막 퍼주고 싶은 사람,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람, 가까이 하기 어렵지만 존경하는 사람, 때론 내 속을 뒤집어 놓아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사람
관계가 재미없는 시간을 버텨내게 한다.
기대하는 것은
이 관계가 나의 관심을 넓혀내는 것
우려하는 것은
재미없는 시간이 이 관계를 어색하게 만드는 것
내가 협상안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것은
그것이 현실과 동떨어져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문자가 현실과 괴리될 때 그 문자에 집중할 수 없다.
문자가 이상만 추구할 때 꾸벅꾸벅 조는 독자만 남을 위험도 있다.
그러나
어쩌면
내가 말하는 현실이 비현실적인 것이고,
가장 이상적인 것이 가장 현실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협상안을 만드는 회의 중이었다.
잠깐 앉아 어깨 너머로 100개의 조항을 보면서 그것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나를 발견했다.
그러면서도 쉽게 가지 못하고 30분 넘게 앉아있었다.
왜 여기 있는 것일까?
나의 관심 사항이 아니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여기에 있구나.
이 간극 속에 자연스럽게 왜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주변을 살펴봤다.
가족처럼 막 퍼주고 싶은 사람,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람, 가까이 하기 어렵지만 존경하는 사람, 때론 내 속을 뒤집어 놓아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사람
관계가 재미없는 시간을 버텨내게 한다.
기대하는 것은
이 관계가 나의 관심을 넓혀내는 것
우려하는 것은
재미없는 시간이 이 관계를 어색하게 만드는 것
내가 협상안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것은
그것이 현실과 동떨어져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문자가 현실과 괴리될 때 그 문자에 집중할 수 없다.
문자가 이상만 추구할 때 꾸벅꾸벅 조는 독자만 남을 위험도 있다.
그러나
어쩌면
내가 말하는 현실이 비현실적인 것이고,
가장 이상적인 것이 가장 현실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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