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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스쿨/나는 미디어다

나를 브랜드하기 어려운 세상에서 자기소개하기 지난 목요일에 브랜드 관련 강의를 하나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브랜드라는 용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뭔가 지폐 냄새가 나면서도 딱히 손에 잡히지 않는 느낌이라할까요, 요즘 이런 저의 고정 관념에 물음표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경영학적인 개념으로 브랜드가 결국에는 정체성과 맞물려 있는 거라면, 정체성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는 개인에게도 조직에게도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아주 상식적인 질문이 생긴 겁니다. 브랜드란 누군가의 마음에 새겨지는 어떤 색깔을 의미할 겁니다. 이것은 과거 경험의 축적에 의해 만들어지면서 동시에 누군가와의 차별화된 행위를 통해 새겨지기도 합니다. 특별한 사건, 돌출적인 행동에 의해 만들어지기 보다는 반복적인 경험, 습관, 행위의 연쇄고리에 의해 구성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더보기
블로그, 소통, 연대, 대안에 대한 주절주절 1. 블로그. 블로그는 누군가와 소통하는 창구라기 보다는 나를 표현하는 장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장에서 누군가와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런 네트워크가 가능할까? 블로그는 한마디로 자기 과시의 장이거나 자기 표현의 장이면서, 동시에 타인을 품평하는 장이기도 하다. 사실 이 공간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기보다는 수만개의 일방향 소통이 촘촘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여기에서의 연대 정말 가능하다고 생각해? 설마... 2. 안내상. 어제 승승장구에 안내상이 출연했다. 초등학교 시절, 그를 변화시킨 것, 그것은 교회 선생님의 관심이었다. 한 사람의 작은 관심이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기도 한다. 이 관심과 관심의 연대가 온라인에서도 가능할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지만, 어쩌면 현실공간에.. 더보기
달빛요정만루홈런.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달빛요정 역전만루 홈런! 아무 이유 없어요. 그냥 이름이 예쁘잖아요. 저를 응원하기 위해 만든 응원가에요. 인생의 응원가, 지금 바로 내가 홈런을 칠 것이야. 더듬거리는 말투, 배 나오고 뚱뚱한 38세 노총각 더듬거리는 말투, 배 나오고 뚱뚱한 달빛 요정 요정이 예쁘다는 편견은 버려요. 요정이 왜 남자는 없을 거 같아요? 하지만 요정의 현실은... 지하방을 벗어나지 못한 남루한 가내 수공업 뮤지션 그만하자, 아쉽지만, 2003년 음악을 포기하는 마음으로 방 안에서 혼자 만든 1집 2,000장 "하나도 안 힘들어, 그저 가슴 아플 뿐인 걸, 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 (1집, 절룩거리네 중) 자조 섞인 비애 찌질한 푸념. 음울하지만 솔직한 노랫말. 그 노랫말이 울린 이 시대 청춘들 꿈을 좆는 이 시대 청춘.. 더보기
나는 미디어다, 그 다음 이야기 [나는 미디어다]의 업데이트 버전이 아마도 5년후쯤에는 필요할 듯 싶다. 누구를 위해 업데이트를 한다기 보다는 미디어 지형의 변화 그 공간에 있는 나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시 읽어보니 [나는 미디어다]는 많은 부분 참여 문화, 집단 지성의 관점에서 미디어 컨버전스 시대의 꿈을 사유하는 방법론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많은 부분 풀뿌리 미디어와 그것을 일구어 나갈 청년세대에 대한 희망에 기대고 있다. 많은 부분 오늘의 방송 현장 그 날것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오랜만에 이 책을 훑어보면서. 이 이야기는 적어도 앞으로 3~4년 후까지는 어느정도 유효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몇 가지 놓친 부분이 있다. 첫째. 주류 상업 미디어의 힘을 너무 간과했다는 것. 최근 C.. 더보기
24시간 오르가즘을 느끼는 삶... [나는 미디어다] 지난주 귀농한 출판사 사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느릿느릿 그러나 꾸준하게 책이 팔리나보다. 얼마나 팔리느냐, 중요하다. TV 프로그램에서 시청률이 중요하듯, 책 역시 판매량이 중요하다는 거다. 물론 시청률과 판매량이 모든 가치의 척도는 아니다. 제빵왕 김탁구(KBS2)가 40%의 시청률이 나오고, 인생은 아름다워(SBS)가 20%의 시청률이 나온다고 해서, 탁구가 인생보다 두 배 더 좋은 가치를 지녔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그 반대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40%의 시청률은 아니더라도, 베스트셀러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시청자와 독자는 담보해야 한다. 그래야 책이든, TV든, 트위터든 미디어라 부를 수 있다. 어제 박사과정 동기들과 술을 먹다 미디어가 뭐냐는 이상한 토론이 잠깐 붙었다. 누군가 미디.. 더보기
봄날 출판사, 봄바람이 불면~~ 오랜만에 봄날 출판사 사장님과 그 출판사에서 책을 낸 저자들, 뭐~~ 이렇게 말하면 대단한 모임 같지만 알고보면 나랑 내 아내, 그리고 우리 동네 옆집 누나와 술을 마셨다. 일단 이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 홍제동 허름한 횟집에서 만난 작가들이 쓴 책을 소개하면 이렇다. 왜 소개를 하느냐~~ 당근 홍보지... 그런데 이 책들이 잘 팔린다고 내게 떨어지는 것 거의 없으니 인상 쓰지는 말 것.. 뭐~ 술 몇 잔은 얻어 먹을 수 있을테고, 인세 몇 푼 더 받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큰 의미없다. 내가 뭐 베스트셀러 작가도 아니고, 이 블로그가 만큼의 영향력을 가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구 내가 하루 만명씩 들락거리는 파워블로거도 아니고... 이거 보구 한 10명이 책을 사게 됐다구, 내게 얼마나 떨어지겠어.. 더보기
[나는 미디어다 리뷰] 나침반이 필요해 [나는 미디어다] 리뷰 출처 :윌리네 도서관 http://thehappiest.tistory.com/ 경영 혹은 처세관련 서적이 대부분인 회사 서고에서 이 책이 내 눈에 띈 건 운명이었다고 해두자. 단순하게 밥벌이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원초적인 고민에 쫓기듯 지금의 자리에 들어온 나는 잘 하지도, 그렇다고 못 하지도 않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이런 어정쩡함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팔할임을 이 책은 무척 성실히도 말해줬다. 한 방송사 입사지원서 항목에는 살아오면서 무언가에 미친듯이 몰두했던 경험에 대해 기술하라는 것이 있었다. 당시에는 그 항목을 오독해 정말 말도 안되는 답을 써놓았고, 이를 토대로 면접에서도 말도 안되는 말만 하다 나온 적이 있다. 그들이 원하는, 아니 나의 꿈이 원하는 답은 그런 .. 더보기
[연어군의 파닥파닥] 나는 미디어다 리뷰 글 미디어와 관련된 직업을 꿈꾸는 사람들 연예인들만큼 인기를 누리는 아나운서를 보며 아나운서를 꿈꾸는 청소년들. 과 에서 출연자만큼이나 인기를 모았던 예능국 PD들을 보며, PD를 꿈꾸는 청소년들. , 등의 드라마를 보며, 드라마 PD 혹은 기자를 꿈꾸는 청소년들. 미디어를 통해 자주 노출되는 이유 때문인지, 미디어와 관련된 직업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때론 이러한 꿈들은 막연한 꿈으로 그치기도 하고, 때론 인생을 뒤흔드는 결단을 내리게도 합니다. 물론 이는 청소년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닙니다. 서울대를 들어가기 위해 재수를 했지만, 지방대 한의학과에서 공부를 하던 한 형님은 을 보며, 진지하게 방송사 공채시험을 준비할까라는 고민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하 '나는 미디어다')를 보면 겉으로는.. 더보기
낮에 뜬 별 그는 파워블로거다. 동시에 사학을 공부하는 역사학도이기도 하다. 그를 알게 된 것은 역사의 풀무간이라는 자기역사를 쓰는 세미나 공간에서였지만, 그의 진면목은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http://blog.naver.com/bloody_wings) 에서 제대로 펼쳐진다. 솔직하고, 진지하고, 인문학적 풍요로움이 그의 글 속에 펼쳐진다. 그리하여 한번 그의 블로그에 접속하게 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의 생각과 신념들을 읽게 된다. 몇 가지 소개하자면... 를 보고 정말 가슴이 턱턱 막히는 일들이 가득한 요즘이다. 하지만 분노는 할지언정, 체념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말 사소한 일 하나라도 행동하고 저항할 것이다. 그게 뭐 대단한 일이냐고 비웃는 것 따위 이제 완전히 무시하겠다. 그런 것 따위 지금 문제가 아니.. 더보기
이만교 소설가에 대해 [내가 미디어다]는 저 혼자만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조언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책을 알릴 필요도 있지만, 그보다 이 못난 책을 여기저기에서 응원해주신 사람들의 이야기를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게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첫번째로, 이만교 소설가, 제게는 소설가보다는 선생님이라는 칭호가 더 친숙한 분을 소개해드립니다. 그는 [결혼은 미친짓이다]의 저자입니다. 세상은 그를 그정도로 알고 있지만, 제게 그는 글쓰기의 매력과 삶에 대한 진지함을 가르쳐준 분입니다. 그는 지금 수유너머에서 글쓰기 강좌를 하고 있고, 최근 [글쓰기 공작소]라는 책을 집필했습니다. 책도 추천이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