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군의 파닥파닥] 나는 미디어다 리뷰 글 미디어와 관련된 직업을 꿈꾸는 사람들 연예인들만큼 인기를 누리는 아나운서를 보며 아나운서를 꿈꾸는 청소년들. 과 에서 출연자만큼이나 인기를 모았던 예능국 PD들을 보며, PD를 꿈꾸는 청소년들. , 등의 드라마를 보며, 드라마 PD 혹은 기자를 꿈꾸는 청소년들. 미디어를 통해 자주 노출되는 이유 때문인지, 미디어와 관련된 직업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때론 이러한 꿈들은 막연한 꿈으로 그치기도 하고, 때론 인생을 뒤흔드는 결단을 내리게도 합니다. 물론 이는 청소년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닙니다. 서울대를 들어가기 위해 재수를 했지만, 지방대 한의학과에서 공부를 하던 한 형님은 을 보며, 진지하게 방송사 공채시험을 준비할까라는 고민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하 '나는 미디어다')를 보면 겉으로는.. 더보기 12월 18일(금요일) 질문이 나를 만든다 파농의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카페라떼를 홀짝 거시며 음악을 들으며 여유있게 음미하며 읽었다기 보다는 기말 페이퍼를 쓰기 위해서 꼭 읽어야 한다는 어떤 강박관념때문에 부랴부랴 마치 패밀리마트에서 왕뚜껑을 먹는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 이렇게 대충 읽을 책이 아니더라구요. 제가 첫 번째 꽂힌 문장부터 소개하죠 "내 몸이여, 나를 언제나 의문을 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오!" 하악~하악~ 질문이 사라지고 의문이 사라진 사람의 눈빛을 보신적이 있나요? 세상 모든 것에 "다 그런거지"라고 말하는 사람의 표정을 보신적이 있나요? 그것만큼 인간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파농의 이 문장은... 자기 자신이 끊임없이 약동하고, 살아있음을 바라는 저자의 욕망이 고스.. 더보기 2009년 11월 30일 - 풍경의 아름다움은 슬픔에 있다. 오르한파묵의 이스탄불을 읽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2009년 서울을 생각한다. "풍경의 아름다움은 그 슬픔에 있다." (아흐메트 라심) 첫 페이지 첫 문장을 읽는 순간, 버스 창문 사이로 빗물이 흘러내렸다. 그 흘러내림이 나를 슬프게 한다. 학교 연구실에서 언론노조 사무실로 가던 길이었다. 2009년 가을은 그랬다. 매일같이 관악산 밑자락과 여의도와 광화문을 오갔다. 그 숨가픈 시간 속에 난 끊임없이 서울의 아픔을 만나고 느끼고 그랬던 듯 싶다. 어느때보다 많은 눈물을 흘렸고, 어느때보다 많이 목청을 높였으며, 그러면서 슬픔은 지나가는 감정이 아니라 언제나 함께 하던 동반자였다. 투쟁, 철폐, 해고, 자본, 공익, 효율. 노동, 언론 지난 2009년 내 주변을 감쌌던 추상적이며 정치적인 단어. .. 더보기 이전 1 ··· 80 81 82 83 84 85 86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