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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스쿨/내 맘대로 감상문

원더걸스, 그녀들의 성장기.

황금어장에 원더걸스가 나왔다.
20살 소녀들의 미국 진출기를 들으면서 조금 배웠다..

한국에서 1등이었던 그녀들이 듣도 보도 못한 조나다 브라더스라는 놈의 바람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공연 전후로 관객들을 만나 웃음을 팔면서 "저희도 가순데... 저희랑 사진 한 장 찍지 않으실래요?" 이런 말을 해야 한다?
자존심이 쉽게 허락지 않을 일이다.
듣도 보도 못한 조나다 브라더스란 놈이 전용기로 이동하는 거리를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왜 미국가서 사서 고생일까.. 이런 생각이 안들리 없다. 

2009년 원더걸스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미국땅에서...
스타 바람잡이 역할에서부터 시작하여,
관객들의 무관심에서부터 시작하여,

직접 한 명 한 명 미국인들의 손을 잡아가면서,
제가 가수인데요,라고 외치면서
빌보드 핫 100에 진입했다. 

여기에는 초등학생들이 잘 가는 의류매장에 원더걸스 CD를 판매하겠다는 박진영의 엉뚱한 발상도 한 몫 했지만.
그도 인정했듯이 그는 기회만 줬을 뿐, 그 기회를 제대로 잡은 것은 원더걸스, 그녀들이다. 

박진영은 말한다. 
"원더걸스.. 춤을 최고로 잘 추는 그룹도, 노래를 최고로 잘 하는 그룹도, 미모가 최고인 그룹도 아니에요. 그런데 얘네들은 세상에서 최고로 열심히해요."

열.심.
솔직히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미치도록 열심히 하는 것. 
이것을 이길 장사는 없다. 
원더걸스가 그냥 그런 여가수가 아니라,
예쁘게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 부쩍부쩍 무섭게 성장하는 젊음으로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이게 원더걸스의 진짜 모습인지, 아니면 이 조차도 하나의 이미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늘 내가 본 원더걸스는 확실히 멋졌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열심히 하자. 형일아... 쪽팔리지 않게... 
책도 열심히 알리고,
노조일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자. 

새벽 4시. 
이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