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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스쿨/내 맘대로 감상문

무릎팍도사에 한비야가?

한비야.
20대때 나를 감동시킨 세 사람 중 한 명.
그 사람이 황금어장에 나왔다.
깜짝 놀랐다. 어떻게 나를 감동시킨 사람이 딴따라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단 말인가?
그치...
새로운 게 별건가?  고정관념만 깨면 된다.
왜 예능 프로그램에 한비야가 나오면 안되?  
이 왜라는 질문에서 새로움이 나오는 듯 싶다. 한비야를 섭외한 것, 한비야가 유학길에 오르는 시점에 방송이 전파를 탄 것, 섭외도 굿이었고, 타이밍도 굿이었다.
좋아.. 좋아..
더 좋은 것은 한비야의 속사포 화법.. 이거 중독성 있다. 아마도 그 화법으로 무수히 이어지는 주옥같은 말들 때문이겠지만...
"이제 새로운 일을 찾아 유학길에 나선다."
"내가 무엇이 될 지 나도 궁금하다."
"벌써 성장을 멈추면 삶이 아깝잖아요."
"나는 늘 가슴떨리는 일을 하고 있어 즐겁다."
"벼랑으로 떨어져도 좋다. 그 순간에 나에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나는 지금 명품으로 만들어지는 칼이다라고 생각해봐라."
"왜 이런 일을 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내가 가진 재능과 기술을 돈 버는데만 쓰기엔 아깝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한 마디, 무엇보다도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날벼락을 맞는 듯 했다."

그리고 또 하나... 아프리카에 대한 들을때마다 충격적이고, 알지만 새로운 이야기들
3초에 한 명 꼴로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하나, 둘, 셋, 한 아이가 죽었어요. 하나, 둘, 셋, 또 한 아이가 죽었어요. 아이들이 죽어가는 게 너무 억울하다. 고작 800원이 없어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굶어 죽는다.

방송 나간 후 한비야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방송이 이런식으로 쓰이면, 그건 꽤 괜찮은 매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