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이 나왔습니다.
누구를 위한 책이기 전에 제 자신의 꿈을 위한 책입니다. 그래서 소중하고 소중합니다.
어제 제가 존경하는 이영남 선생님으로부터 축하 메일이 왔습니다.
드디어 책이 나왔네요. 진심으로 축하해요!
이 책이 오선생 삶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산다는 것은 농사를 짓는 과정인지도 모르겠어요.
씨를 뿌리고 김을 매고 때가 되면 추수를 해야 합니다.
이번 책이 추수라 생각해요. 이런 추수가 없으면 우리는 지쳐 살 수가 없습니다.
다음 해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다시 매진해야겠지만, 추수를 한 후에는 감사제를 지내야 합니다. 신에게 감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대견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잠시나마 기쁨의 시간을 보내세요. 그 후에 다시 농사를 지으면 됩니다.
옛 말에는 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삶이란 것이 좋지 않은 일이 한꺼번에 닥칠 때가 있기 때문이고 그런 시기가 인생의 고비가 됩니다. 또 한편으로는 여러 가지 일들이 몰려올 때 무척이나 바쁘게 지내는 것 같지만, 그런 시기는 대개 추수의 시절이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일로 바쁘겠지만, 올 해 추수할 것과 내년에 씨를 뿌리는 데 필요한 것을 구분해서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바쁜 것은 신의 축복입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하늘이 감명을 받아서 주는 것이니 이 시기를 선용하시기 바랍니다.
생각은 짧고 공부는 부족하지만,
이 부끄러운 책이 매듭지어질 수 있던 것은, 이런 메일을 보내 주시는 주변의 좋은 사람들 때문입니다.
저에게 지적으로 수많은 자극을 주시고, 삶을 응원해주시고, 절망의 시간에 괜찮다고 말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책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 오늘을 저당잡히지 않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그러나
겸손하고 인간답게
하루 하루의 삶을 선용토록 하겠습니다.
책이 나오도록 종용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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