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의 운암마을. 그 흔한 2층 건물 하나 없이 낡고 오래된 옛 마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1965년 섬진강 댐이 건설되면서 고향을 물 속에 내준 이들이 이주해 정착한 마을이다. 세월은 흘렀지만 자연과 마을의 모습은 예전 모습 그대로다. 산업화의 물결 속에 그 그대로가 어색한 마을, 거기가 운암마을이다. 이 마을이 다시 수몰 예정 지역에 포함됐다. 70~80대 노인들이 대부분인 이곳 주민들은 정든 삶터를 정리하고 또 다시 고향을 떠나가고 있다.
항상 있던 자리에, 농기구 같은 것도 항상 있던 자리에 있잖아요. 근데 다 없어지고, 지금도 벌써 조금씩 사람들도 나가기 시작하고, 옮겨가기도 하고 그러니까... 저분이 분명히 저기 사셨던 분인데 시내에서 가끔 타서 들어가시면 아, 이사 가셨네 물어보면 이사 가셨다고 하고, 조금씩 가을되면 낙엽 떨어지듯이 하나씩 하나씩 기억에서 사라져가는 거 같아요. 김기석(38) 임순여객 버스기사
사람이란 그럽니다. 고향을 떠나서 살적에 아무리 오래 떠나 살았어도 어렸을 적 여러 가지 추억들이 어려울 때나 즐거울 때나 떠올라요. 고향은 못 잊는 거여. 자기가 태어난 고향은 못 잊는 거여.
김교만 옹 (9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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