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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스쿨/내 맘대로 감상문

김동식, 회색인간의 등장


이거 봤어?”

김동식의 회색인간? 김동식이 누구야?”

신인작가래, 낮에는 주물노동자고 밤에는 단편소설을 오늘의 유머에 올렸다나봐. 이걸 김민섭이라고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썼던 친구, 이 친구가 발굴했나봐.”


읽기 시작했습니다. 서너 편을 보고 이 이야기꾼의 팬이 되어버렸는데요..이런 친구들은 세상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이미 홈런을 쳤지만... ^^) .평소에 서점에 가면 제일 먼저 가는 곳이 새로운소설 코너인데요, 개인적으로 한국의 문단에 20~30대 새로운 인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에 큰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었거든요. 이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한국 출판계의 문제이기도. 성공한 작가가 아니면 쳐다보지 않는... 한마디로 김영하”, "장강명" "정유정" 급이 아니면 출판의 기회도 잡지 못하는 거죠. 그러다보니 읽고 싶은 소설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거에요.


여기에 자칭 변방의 사회문화평론가 김민섭과 공장노동자 김동식이 사건을 제대로 쳤네요. 지방대 시간강사, 대리운전으로 상징되는 구석진 곳의 작가이자 기획자 김민섭, 그리고 낮에는 공장에서 밤에는 오늘의 유머에서 글을 쓰던 김동식이 새로운 길을 연거죠. 김민섭과 김동식으로 상징되는 이 코뮨이 출판계에 선한 영향을 발휘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들이 일을 내게 플랫폼을 만들어 준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님의 열정에도 박수를... 한 영역에서 나름 연륜을 쌓은 어른들이 할 일은 이런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이 열정을 응원하면서 세 개의 이야기를 함께 읽기 좋은 글로 덧붙입니다.


첫 번째는 김동식 작가의 인터뷰 내용,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이에 대한 답변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한기호-김민섭-김동식으로 이어지는 라인의 생성과정과 문화산업적 의미를 간단히 정리한 글

 


세번째는 김동식 작가의 글을 안 읽어볼 수 없죠. 제가 재미있게 본 <볶음밥 인간>이란 글을 하나 부칩니다.

 


회색인간, 요다출판사, 김만섭, 김동식, 한기호. 오늘의 유머, 이들의 행보를 앞으로 살펴보는 것은 미디어, 콘텐츠의 변화를 이해하는데, 더 나아가 지금과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데 꽤 소중한 레퍼런스가 될 것 같다네요. 즐겁게 이들의 행보를 관찰해 보자구요. 따라할 것은 쫌 따라해보면서...


마지막으로  제가 <내 아버지로부터의 전라도>를 출판했을 때 부산일보의 한 기자님께서 이 책을 김만섭 작가의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와 묶어 소개해주셨는데 이 내용도 함께 부쳐봅니다. 이유는... 나도 쫌 잘 하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