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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스쿨/내 맘대로 감상문

과수원길에서 어둔 밤의 노래까지

# 2012-0602-3 과수원길

박화목 작사 김공선 작곡. 1972년.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 하아얀 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 솔 /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보며 쌩긋

아카시아꽃 하얗게 핀 / 먼 옛날의 과수원길.

 

@ 동영상 http://youtu.be/gGTKX7LBpMs

 

아카시아 향기가 짙에 묻어나는 칠보 시골 길이 생각나는 노래.

그런데 이 노래와 함께 이 시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 어둔 밤의 노래 (오장환)

다시금 부르는구나

지난날

술 마시면 술들이 모여서 부르던 노래

무심한 가운데--

아, 우리의 젊은 가슴이 기다리고 벼르던 꿈들은 어디로 갔느냐

굳건히 나가려던 새 고향은 어디에 있느냐

이제는 병석에 누워서까지

견디다 못하여

술거리로 나아가

무지한 놈에게 뺨을 맞는다

나의 불러온

모든 노래여!

새로운 우리들의 노래는 어디에 있느냐

속속들이 오장까지 썩어가는 주정뱅이야

너조차 다 같은 울분에 몸부림치는 걸,

아, 우리는 알건만

그러면 젊음이 외치는 노래야, 너 또한 무엇을 주저하느냐.

 

전혀 다른 느낌의 문장이지만...

뭔가 같은 사람의 목소리일 것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