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0602-3 과수원길
박화목 작사 김공선 작곡. 1972년.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 하아얀 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 솔 /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보며 쌩긋
아카시아꽃 하얗게 핀 / 먼 옛날의 과수원길.
아카시아 향기가 짙에 묻어나는 칠보 시골 길이 생각나는 노래.
그런데 이 노래와 함께 이 시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 어둔 밤의 노래 (오장환)
다시금 부르는구나
지난날
술 마시면 술들이 모여서 부르던 노래
무심한 가운데--
아, 우리의 젊은 가슴이 기다리고 벼르던 꿈들은 어디로 갔느냐
굳건히 나가려던 새 고향은 어디에 있느냐
이제는 병석에 누워서까지
견디다 못하여
술거리로 나아가
무지한 놈에게 뺨을 맞는다
나의 불러온
모든 노래여!
새로운 우리들의 노래는 어디에 있느냐
속속들이 오장까지 썩어가는 주정뱅이야
너조차 다 같은 울분에 몸부림치는 걸,
아, 우리는 알건만
그러면 젊음이 외치는 노래야, 너 또한 무엇을 주저하느냐.
전혀 다른 느낌의 문장이지만...
뭔가 같은 사람의 목소리일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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