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0601-1 유령
SBS 수목드라마 . 우리가 사는 또 다른 세상에 대한 이야기. 트윗 9만 8천개, 블로그 포스팅 1천 500개, 이메일 1억 6천 600만통, 유투브 동영상 600개 업로드, 구글 검색 69만 4천 445개. 사이버 세계에서 1분마다 일어나는 일. 우리가 창조했지만, 이제는 우리의 현실을 뒤훈드는 또 다른 세상. 우리가 누른 한 번의 클릭이 어떻게 우리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는지 심지어 누군가의 생명을 어떻게 앗아가는지. 모니터 뒤의 섬뜩한 이면과 가려진 진실에 대한 이야기.
출연진.
김우현(소지섭) 0과 1 사이에 감춰진 증거를 찾는 사이버수사 1팀장. 친구를 왕따시켜 자살로 내몬 가해학생들의 삭제한 문자기록들, 연쇄살인범이 훔친 개인정보들, 부인을 처참하게 살해한 교수와 내연녀의 이메일 기록들, 숨기고 싶은 비밀은 아무리 삭제해도 고스란히 남는다. 나의 비밀, 역시 예외는 아니다.
박기영(최다니엘) 모든 정보는 공유되어야 한다. 범법자가 아니라 정의와 기준이 다를 뿐이야. 경찰청, 국회, 청와대 해팅, 국회의원 불법비자금 장부 공개, 정부 국책 사업 로비 내역 공개. 모두 내 작품이다. 하데스라 불린다.
스토리 프롤로그. 유령을 숨긴 권력과 유령을 찾아야만 하는 이들의 싸움
사이버수사대의 김우현(소지섭)과 유강미(이연희)는 해커 하데스를 찾는중. 홍콩, 중국, 한국 경찰의 공조수사를 통해 어렵게 잡은 도박 사이트가 하데스가 깔아 놓은 악성 코드로 인해 증거가 사라져 버린다. 한두번이 아니다. 하데스!
하데스를 추적하던 그들이 기존 해킹 IP주소를 근거로 은신처를 알아내고 급습하는데.. 은신처는 여배우 신효정의 오피스텔. 절묘하게도 그들이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누군가 추락사. 성상납리스트 파문에 휩싸인 여배우 신효정(이솜)이었음.
이 사건은 처음에는 자살로 보였지만, 하데스가 서울 시내 한 전광판에 공개한 영상에는 누군가 신효정을 떨어트려 죽이는 장면이 담겨 있음. 성상납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소문과 이런 소문 때문에 자살을 택한 것은 아니냐는 여론과 달리, 그녀가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사실은 새로운 국면으로 사건을 몰아가기 시작.
자연스럽게 드는 질문. 누가 전광판을 해킹하면서까지 이 영상을 온 세상에 퍼트리려고 했을까? 누가 신효정을 죽였을까?
전광판 해킹을 추적하는 우현. 자신이 쫓던 하데스라는 인물이 알고 보니 과거 경찰대 시절 절친인 기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됨. 우현을 본 기영이 하는 이야기. “난 범법자가 아니라 정의의 기준이 다를 뿐이야!.”
기영이 말한 그 날의 진실과 현실에서 드러난 증거의 부조화. 이로 혼란스러워하는 우현. 엘리베이터와 현관에서 녹화된 영상에는 오직 기영만이 존재하지만 기영은 여배우 살인 사건의 범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 사건은 완벽한 밀실사건이 됨. 드러난 증거만 쫓아가면 기영이 범인이겠지만 드러낸 증거는 대부분 거짓말들임. 몇 개의 단서들. 세계지도가 그려진 손목시계, 숨겨진 파일 36 팬텀, 이 사건을 은폐하고 숨기려는 존재와 이를 파고들어 실체를 알아내고자 하는 존재들의 대립
2회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거의 완벽한 스토리 구조.
작가 김은희 (2011년 싸인)
'미디어 스쿨 > 내 맘대로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빠생각에서 영산포까지 (0) | 2012.06.04 |
---|---|
개구리 왕눈이 (0) | 2012.06.04 |
5월 15일 말하는 건축가. 기록하고 기억해야 하는 이야기 (0) | 2012.05.15 |
공영방송의 파업, "꼭 이겨야 하는 이유" (0) | 2012.02.20 |
2011년 12월 26일 월요일 회사에서 도진 병. (0) | 2011.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