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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스쿨/미디어 놀이터

Woody Allen 삶의 부조리를 달콤씁쓸하게 이야기하는 거장 우디앨런. 우디앨런 삶의 부조리를 이야기하는 거장. 7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년 한 편씩 영화를 만들고 있는 감독. "나에 대해 가장 크게 신화화된 두 가지 사실은, 내가 지성적이라는 것과 아티스트라는 것이다. 그건 아마도 내가 뿔테 안경을 쓰고, 내 영화가 돈을 벌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것 같다." "기본적으로 나는 저급 문화를 즐기는 사람이다. 나는 맥주에 미트볼을 먹으며 야구 중계 보는 걸 좋아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나는 별 재미 없이 지낸다. 그 나머지 시간은 그 어떤 재미도 없이 지낸다." Mr. Allen, do you truly believe that happiness in life is impossible? This is my perspective and has always b.. 더보기
김병욱과 시트콤 요즘 시트콤에 대해 스터디 중이다. 왜 한국에서 일일시트콤이 잘 안되는지... 돌파구는 무엇인지 ... 결국 이런 고민을 하다보면 김병욱 PD를 피해갈 수 없다. 시트콤의 역사와 김병욱의 작품 활동을 크로스해보면 한국 시트콤의 변화 = 김병욱 PD의 변화라는 답으로 귀결된다. 언젠가 그의 삶과 작품을 꼼꼼히 정리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그가 여기저기 남긴 기록들을 1차적으로 여기에 남겨본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면, 시트콤에 관심이 있다면, 다음 이야기가 도움이 될지도... 1. '김병욱'론 (BY 김혜미) 언제부터인가 나는 소심한 사람들의 괴력을 눈치채게 되었다. 대범한 사람들이 세계를 들썩들썩 움직이는 동안 소심한 사람들은 주섬주섬 세상을 해석한다. 살아남기 위해 예민해질 도리밖에 없는 초식동물처럼.. 더보기
유쾌한 수상식, 그랑프리와 토크쇼 라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봤다. "KBS를 대표하는 집단 토크쇼! 세상에서 하나뿐인 재미있는 시상식이 펼쳐진다! 기존 토크쇼처럼 무분별한 게스트 섭외가 아닌 공통적인 집단성을 지닌 기획 섭외를 통해 중장년층부터 현 세대까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토크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다. 프로그램을 끝까지 보고 드는 즉각적인 감정. 허참, 송해, 남희석, 왕영은, 김병찬, 왕종근, 이창명,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방송인들의 어제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보는 재미, 조금은 쏠쏠하다. 그리고 그것을 찾아내고, 몇 가지 컨셉으로 구성한 제작진의 노력 정.말. 대단하다. 그런데 조금은 허하다는 느낌. 뭘까? 이 프로그램이 과연 KBS를 대표하는 집단 토크쇼가 될 수 있을까? 그러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어.. 더보기
화이트크리스마스의 편지 2011년 최고의 드라마를 만났다. 정작 본방은 보지 못했고, 집에서 VOD로 야금야금 보는 중이다. 야금야금이 아니라 아껴서 꼭꼭 씹어 본다는 게 더 맞는 이야기인 듯 싶다. 처음에는 졸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눈이 번쩍 떠지면서, 이거 물건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첩을 꺼내놓고, 미친 듯이 이야기들과 느낌들을 적어가면서 이 드라마를 보고 있다. 이 드라마의 시작은 편지다. 누군가가 보낸 자살편지. 이 편지를 받은 여덟 명의 아이들이 학교에 남았다. 일주일 후, 누군가는 죽으려했고, 누군가는 죽이려했고, 그리고 누군가는 죽었다. 이 편지 한 번 볼래? 얼마나 섬뜩한지, 얼마나 묵직한지, 얼마나 너와 나의 관계 같은지... 쉿~ 조심해~ 계속해서 생각해봤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어째서 나는 나.. 더보기
나는 가수다를 응원한다 1. 나는 가수다. 바야흐로 오디션 프로그램이 예능의 대세가 된 시점에, 이 프로그램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갖추어야 할 매우 중요한 장점들이 고루 갖추어져 있다. 세상의 1인자라 불리는 아티스트들이 모인다. 100점. 이들이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영역에서 경쟁한다. 50점. 그 중에 누가 떨어진다. 이건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200점.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젊은이들의 꿈을 겨냥했다면, 그래서 때론 어설프고, 때론 둔탁하기도 했다만, 이 프로그램은 꿈이 아니라 모두가 인정하는 아티스트들의 자존심과 아우라를 겨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자체로 텔레비전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미학을 최고의 긴장감과 호기심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로 김영희 PD의 .. 더보기
전북 임실 운암마을 (다큐멘터리 3일) 전북 임실의 운암마을. 그 흔한 2층 건물 하나 없이 낡고 오래된 옛 마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1965년 섬진강 댐이 건설되면서 고향을 물 속에 내준 이들이 이주해 정착한 마을이다. 세월은 흘렀지만 자연과 마을의 모습은 예전 모습 그대로다. 산업화의 물결 속에 그 그대로가 어색한 마을, 거기가 운암마을이다. 이 마을이 다시 수몰 예정 지역에 포함됐다. 70~80대 노인들이 대부분인 이곳 주민들은 정든 삶터를 정리하고 또 다시 고향을 떠나가고 있다. 항상 있던 자리에, 농기구 같은 것도 항상 있던 자리에 있잖아요. 근데 다 없어지고, 지금도 벌써 조금씩 사람들도 나가기 시작하고, 옮겨가기도 하고 그러니까... 저분이 분명히 저기 사셨던 분인데 시내에서 가끔 타서 들어가시면 아, 이사 가셨네 .. 더보기
이재룡, 박주미 (사랑을 믿어요) 이재룡. 6살난 딸 아이와 같이 잠이 들었다가 눈을 떴다. 사실, 딸 아이를 일찍 재우려고 잠자리에 든 것일 뿐.. 잠을 잔 것은 아니다. 몸을 반쯤 일으켜 잠이 든 딸 아이의 이불을 덮어 주고 일어나 창문을 열었다. 구기동 한 자락에 위치한 만년 단독 주택. 세월이 흐르면서 잘 사는 사람들은 잘 사는 사람대로, 못 사는 사람들은 못 사는 사람대로 이곳을 떠났지만, 아버지 어머니는 이 집을 팔지 않으셨다. 고치려고도 하지 않으셨다. 이 집에 다시 돌아 온 것은 3년 전이다. 아내가 파리로 유학을 떠났고, 그렇게 나는 다시 구기동 옛 집으로 돌아왔다. 내일 아내가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다. 조금은 두렵고, 조금은 설렌다. 우리의 사랑은 또 어떤 빛깔로 펼쳐질까? 박주미. 3년만에 귀국이다. 딸 아이가 3살.. 더보기
송재호, 선유용녀 (사랑을 믿어요) 송재호. 나는 정년을 1년 앞두고 있는, 만년 교감이다. 얼마나 만년이라고 하면 10년째 교감 선생님이다. 내 인상을 보면 알겠지만 난 사람 좋음의 대명사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이 사람도 좋고, 저 사람도 좋다. 내가 만년 교감인 것에 대해 어머니도 아내도 딱히 뭐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둘 다 그 사실을 그다지 맘에 들어하지는 않는다. 그 정도 눈치는 있다. 오늘도 나는 하얗게 늙으신 어머니에게 "다녀오겠습니다" 인사를 하고, 아내에게는 "다녀올게"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선다. 그러면 또 나는 만년 교감선생님이 된다. 나는 오늘도 열심히 출근을 한다. 오늘 아침은 공기도 좋고, 유난히 햇살도 눈부시다. 선우용녀. 나는 만년 교감의 아내다. 해질 무렵, 마당의 나무와 화초들에게.. 더보기
나문희 ...(사랑을 믿어요) 모르는 것 있으면 나한테 물어봐! 내가 남자 상담을 잘한다고 해서, 남자 관계가 화려한건 아니야. 오히려 단출하지! 지금까지 딱 한 남자 사귀었어. 딱 한 남자랑 잤다구! 말이 너무 야하다구? 미친... 순진한척 하기는... 그 남자 내 영감이였는데. 내가 28살 때 나랑 3년 살고 죽었어. 그리고 어떻게 살았냐구? 미치도록 시장바닥에서 일했지. 돈 많이 모았어. 몸 쓰면 돈은 모이게 돼. 그래서 나는 지금 돈이 많은 노인네야! 하지만 나는 애들한테는 절대 돈을 풀지 않아. 미쳤어, 그건 내가 날 위해 써야 하는 돈인데.. 나는 이세상에서 자식들한테 물려 주는 "유산"이 제일 더러운 것이라고 생각해 자식 인생 망치는 지름길이니까. 나는 동대문에서 60년을 바느질을 했는데, 그 돈으로 그 상가를 다 사버렸.. 더보기
주말 뉴스데스크 이동과 MBC 개편 그 얄팍함에 대하여... 주말 MBC 뉴스데스크가 8시로 앞당겨졌다. 메인 뉴스 시간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것이 미칠 프로그램 내외적인 효과가 분명하지 않고, 그래서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주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MBC는 주말 뉴스 수요자가 8시대 뉴스를 원하고 있고, 그래서 시간대를 옮겼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그것은 MBC의 (일부) 주장일 뿐 어떤 과학적 근거도 없다. 다만 경영자의 어떤 눈에서 보면 그것 이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었을 것 같기도 하다. MBC의 장기적 침체를 풀어내기 위한 방편, MBC 뉴스데스크의 몰락을 막아내기 위한 방편으로 통째로 이사해서 새롭게 혁신하는 것,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가만히 앉아 만년 꼴등으로 살아가는 것보다, 어쨌든 좀 더 높은 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