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즉불통, 통하면 아프지 않다.
통즉불통이라는 말을 들어봤는지. 通則不痛 통하면 아프지 않다. 이것은 동양 의역학을 대표하는 아포리즘이다. 이른바 통한다는 것, 흐른다는 것은 건강하게 산다는 뜻이다. 반대로 아프다는 것은 어딘가가 막혀있다는 거다. 통하고 막히는 것, 이 경계는 실로 다양합니다. 몸과 마음, 나와 너, 몸과 조직, 몸과 우주, 물질과 정신 등등. 요즘 곳곳에서 부동산 값 때문에 말들이 많은데, 사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문명은 그것이 자본, 효율, 이윤, 생산성 등을 강조하기 때문에 아프지 않은 게 쉽지 않다. 자본의 논리는 통함을 욕망하지 않고 축적과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로 한) 최소비용과 (누군가의 수익을 가로채는) 최대수익과 독식과 배제를 욕망하기 때문이다. 나와 네가 분리되고, 물질적으로는 넘치고 넘치지만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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