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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즐거움/어린이 도서관

[서평] 1,2_바로 옆에서 들려주는 듯한 살아있는 인터뷰를 통한 전달방식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엄마에게 담백한 조언을 주는 책

35세, 한 아이 엄마 _ 임송미

 

“저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들의 입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살아있는 인터뷰를 통한 전달방식은 도서관에서 느꼈던 느낌, 개인적 의견까지 한 번에 알 수 있게 해 준다.

바로 옆에서 들려주는 듯한 이야기들 덕분에 편하게 책장을 넘기다보면 어느덧 마지막 페이지에 닿는다.”

 

엄마가 되기 전에는 아이 교육에 극성인 엄마들을 보며 난 저렇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엄마가 되어보니 내 마음 속 아이를 향한 기대가 욕심이 되고, 욕심이 결국 아이를 힘들게 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팔랑귀여서 그런지 첫 아이라서 그런지 주변 엄마들의 목소리에 예민해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몇 십 만 원짜리 전집을 사놓고 정작 만족하는 사람은 나였고, 필수품이 되어버린 개월별 수입 장난감들에 아이는 몇 분 이상 집중하지 못했다.

아이를 키우며 경험했던 시행착오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생각해본다. 남들이 다 하니까~, 혹은 남들보다 더 월등하게 키워야하니까 헉헉대며 아이를 키우고 싶진 않다고. 나는 아이를 위해 선택했지만 정작 아이는 행복해하지 않았다고, 진정 아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런 내 고민에 대해 답을 준 담백하고 소탈한 책이 바로 여기 있다. 이 책은 자기 아이가 남들보다 뛰어난 엘리트로 자라기보다는 행복한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엄마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저자의 어린 시절 소소한 추억거리들로 시작되는 이 책은 엄마들의 어린 시절까지 떠올리게 한다. 그러면서 진정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질문하게 한다.

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내용은 실제 어린이 도서관을 다니고 있는, 그리고 백프로 이상 활용하고 있는 부모들과 아이들의 인터뷰 내용이다. 저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들의 입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또한 살아있는 그들의 체험을 통해 각지에 있는 도서관의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인터뷰를 통한 전달방식은 도서관에서 느꼈던 느낌, 개인적 의견까지 한 번에 알 수 있게 해 준다. 바로 옆에서 들려주는 듯한 이야기들 덕분에 편하게 책장을 넘기다보면 어느덧 마지막 페이지에 닿는다.

보통 도서관...하면 책을 읽고 대여하는 곳 정도로 생각했지만 이 책을 통해 도서관은 책을 읽고 대여하는 곳 이상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모든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주고, 자신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말이다.

지금도 어디선가 아이를 위한 진정한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그리고 자신의 아이가 무엇보다도 행복했으면 하는 엄마, 아빠들에게 이 책을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살며시 그리게 될 미소까지 덤으로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나도 우리 아이와 함께 집을 나서야겠다. 바로 우리 동네 어린이 도서관으로!

 

 

 

진정 우리의 아이들을 위한 것이 어떤 것인가

음악치료사 _ 손경아

 

“저자는 책을 읽고 주인공과 정서적 교감을 이루며 사람들과의 소통을 할 수 있는 장으로써 어린이도서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도서관에서의 여러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자발적인 삶을 이루어내도록 하며 나 개인만이 아닌 우리를 느껴간다는 사실을 전해준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 이란 사회적 모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고 한다.”

 

어린 시절의 경험들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꿉놀이, 흙 놀이, 엄마가 읽어주는 그림동화 이야기, 그림그리기 뿐만 아니라 바람결에 코끝을 스치는 풀내음까지도... 우리는 그 안에서 자연스레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익히게 되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의 생활은 어떠한가?

부모들은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들에게 배움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것들을 시킨다. 아이들 스스로가 정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면 행복한지에 대한 생각을 하기도 전에 누군가의 정해진 말을 그저 수동적으로 따라가게 되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것이 과연 아이들을 위한 길인가? 혹시 그것은 어른들의 욕심은 아닌가?

“사실 나는 그것을 원치 않아... 그렇지만 다른 부모들 모두가 아이에게 그렇게 해주고 있어. 그래서 나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어...”라는 말이 실은 아이들을 부모의 생각 틀 속에 가둬두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이다.

이런 현실을 보며 저자는 아동들을 위한 자유로운 공간, 즉 아이들에게 강요되어지는 교육프로그램이 아닌 책을 읽고 주인공과 정서적 교감을 이루며 사람들과의 소통을 할 수 있는 장으로써 어린이도서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그저 책을 읽는 곳으로 한정된 것이 아닌 다양한 문화적 공간으로 새로이 변모하고 있는 어린이도서관의 모습들을 소개해준다.

도서관에서의 여러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자발적인 삶을 이루어내도록 하며 “나” 개인만이 아닌 “우리”를 느껴간다는 사실을 전해준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 이란 사회적 모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고 한다. 어린이도서관이 만들고 있는 공동체에 대해 관심을 갖는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함께 생각해보고 고민을 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