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맨슨이 누구야? 1984년생, 2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지닌 미국의 파워 블로거더라구요. 이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서사는 분명 있습니다. 방황을 하고 좌절을 겪고 시련을 겪은 후 우연히 만든 블로거에서 스타가 되고, 그것을 매개로 책을 쓰고, 회사를 창립하고... <신경끄기의 기술>은 그 성공의 키워드가 담긴 자기계발서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고 모두 지워버려라! 모든 일엔 기회비용이 존재한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는 법이다.
가져야 할 것이 무엇인가보다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질문해야 한다.
진짜 중요한 것에 신경 쓰려면 하찮은 것들에 적당히 신경 끌 줄 아는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망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 자신만 특별히 불행하다는 착각이나 남보다 특출 나야 한다는 일종의 ‘허세’를 버려라.
그리고 인생에는 원래 고통이 수반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출발이다.
이걸 인정 한 후 더 나은 삶으로 가기 위해 잊어서는 안되는 5개의 가치관이 있다.
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책임을 질 것,
내가 옳다는 확신을 버리고 틀릴 가능성을 받아들일 것,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
거절하는 기술을 익힐 것,
내가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숙고할 것.
어찌 보면 뻔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독자들이 열광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이에 대해 오마이뉴스 이용준 기자는 이렇게 말하네요.
“이 책의 최대 강점은 역시 재미있는 문체다. 과장을 좀 하자면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생각나게 한다. 제목 자체도 "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uck"이다. 'F-단어'도 독특하지만 그냥 기술도 아니고 '미묘한 기술'이라니. 여친의 이별 통보를 받고 '253회 복부 강타'를 당한 것 같았다느니, 기분이 안 좋을 때 SNS를 보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진 '350장이 융단폭격을 가한다' 따위의 표현은 저자의 재담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고도로 명쾌하고 직선적인 주제다. 제목을 보면 세상만사에 대해 신경을 꺼야 할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신경 쓸 대상을 선별해야 한다는 것이 주제다. 쓸데없는 데 신경 쓰지 말고, 정말 중요한 가치, 현실에 바탕을 두고, 사회에 이로우며,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언젠가 그의 글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 블로거들이 추천한 문장 중 인상적인 문구 하나를 남기고 다음 책으로 넘어갑니다.
“옛말에 "네가 어디로 가든, 그곳에 네가 있다"라고 했다. 고난과 실패도 그렇다. 당신이 어디로 가든, 그곳에 200kg짜리 '똥 덩어리'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괜찮다. 중요한 건 똥 덩어리에서 도망치는 게 아니다. 당신이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똥 덩어리를 찾는 게 중요하다. '무엇을 위해 투쟁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당신이라는 존재를 규정한다. 체육관에서의 투쟁을 즐기는 사람은 철인 3종 경기를 뛰고, 탄탄한 복근을 가지고, 집채만 한 바벨도 들어 올릴 수 있다. 야근과 사내정치를 즐기는 워커홀릭은 초고속 승진을 한다. 배고픈 예술가 생활에 따라오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즐기는 사람은 결국 예술가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 성공을 결정하는 질문은 '나는 무엇을 즐기고 싶은가'가 아니라, '나는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이다. 행복으로 가는 길에는 똥 덩어리와 치욕이 널려 있다. 당신은 뭔가를 선택해야 한다. 고통 없이 살 수는 없다. 꽃길만 걸을 수도 없다." (P. 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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