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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

[제국의 구조] 6부 자본주의의 끝, 거기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은 다시 제국이다! 마지막 이야기. 이야기는 서양에서 시작합니다. 이유는 하나. 지금의 오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럽”이 창조한 근대라는 개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죠. 유럽 여행을 하다보면 엄청난 교회와 성당들을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데요, 유럽의 중세는 교회=세계의 세상이었습니다. 중앙아시아가 세계=제국의 시스템으로 움직일 때 제국의 변방 유럽은 세계=교회의 시스템 위에 자리잡고 있던 것입니다. 세계=교회에 대한 반란은 종교개혁이라는 형태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교회의 붕괴 속에 자리잡은 것은 절대왕권이었습니다. 절대왕권은 왕을 신성화하지만 그 왕권이 봉건제후를 압도할 수 있었던 것은 도시 또는 시민계층과 결탁하면서입니다. 왜 민중의 지지에 의해 민중을 통치하는 절대자가 출현했을까요? 이 비밀을 사회계약에서 찾았던 것.. 더보기
[제국의 구조] 3부 제국을 나의 것으로 삼는다는 것 가리타니 고진의 세 번째 이야기. 1~2장에서 고진은 정주혁명과 맞물려 등장한 호수제에 대한 설명에 많은 페이지를 할애합니다. 개인적으로 증여, 호수제, 상호성 이런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게 따뜻하고 휴머니즘이 짙게 묻어 있어서가 아니라, 그것이 가능한 자가 일상에서 강자라는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역사에서 호수제는 어떻게 퇴장했을까요? 증여의 역사는 어느 시대에 종말을 선언한 것일까요? 정말 그것은 사라진 걸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전 먼저 호수제가 어떻게 시스템화되었는지를 잠깐 복기해보겠습니다. 인류의 정주화의 더불어 자유의 상호성에 문제가 생깁니다. 어딘가에 머물게 되면서 축적이 시작되고, 축적에 의해 생겨나는 계급, 권력, 국가의 탄생이 예고됩니다. 그러면서 상실되는 것은 자유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