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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강남집값, 재건축,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작년 이맘 즈음 결혼 후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이사라는 것을 했습니다. 서울에서 말이죠. 마눌님의 밥벌이 공간이 안산으로 바뀌면서 제가 사랑하는 경복궁, 부암동, 세검정의 노선에서는 더 이상 살 수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자 고럼 집을 한번 찾아볼까, 이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이게 도대체 뭐야? 그러니깐 이건 가격의 문제이기 전에 무력감의 문제였습니다. 도대체 전셋값도 감당할 수 없는 서울의 집값. 여기저기 발품을 팔다, 상상도 해보지 않던 부자 동네로 터전을 옮겼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 그 부촌에~~” 이런 꼬리표가 붙는 동네였습니다. 하하~ 발품을 팔다보면 틈새가 있기 마련입니다. 안산에 가기 편하면서 제 밥벌이 공간과도 가까운 동부 이촌동. 구글을 뚫어지게 살펴.. 더보기
피맛골 대림식당의 소멸 피맛골에 있던 생선구이집 ‘대림식당’이 23일 장사를 끝으로 문을 닫았다고 한다. 이 식당은 재개발이 한창인 종로1가 피맛골에서 유일하게 남아 장사를 해온 집이다. 대림식당을 마지막으로 정.말. 피맛골은 역사가 됐다. 작년에 [다큐멘터리 3일]에서 피맛골 72시간을 다룬 적이 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며 느낀 솔직한 감정. 이런 썩을 놈의 세상! 2005년 광화문 근처로 이사온 직후 광화문 주변은 언제나 공사 중이다. 기억을 강제로 제거하는 공사. 오르한 파묵은 이스탄불을 이야기하면서, 인상적인 문장 하나를 남긴다. 도시는 기억으로 산다. 기억을 거세시키는 땜질 삽질, 단지 씁쓸하다는 말로 표현하는 것을 넘어선 분노를 느낀다. 피맛골, 그곳은 600년 가까이 술꾼과 서민들의 거리였다. 미니시리즈 [추노]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