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썸네일형 리스트형 무엇이지 않기 위해... "소년이 온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읽었습니다. “난 이 책이 영 마음에 안 들어. 인물도 상투적이고, 사건도 새로울 게 없고, 문학적으로 새로운 뭐가 없어.” 이 책을 다시 본 것은 점심을 먹던 한 선배의 목소리 때문이었습니다.정말 그래? 난 그렇게 안 느꼈었는데... 그래서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인간에 대해 새삼스러운 질문을 다시 한 번 던지게 합니다. 인간은 정말 숭고한 존재일까? 인간은 정말 아름다운 존재일까? 그 질문이 상투적이고, 1980년 광주라는 공간이 새삼스러울 것이 없지만 한강의 이야기에는 매서움이 있습니다. 존엄, 자유, 사랑. 인간이라면 훼손되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 무너지는 조건에서 인간이 어떤 모습이 되는지, 숭고한 가치들이 얼마나 쉽게 좌절되는지, 한강의 문장은 날카롭..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