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페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태양, 포도밭, 그리고 호수가 있었네. 라보지구 마을 로잔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도시 한 자락의 아침은 조용했다. 호텔의 조용함은 로잔에서는 예외적이다. 호텔 밖을 조금만 나서면 도시는 시끄럽고 분주하다. 들떠있고 생기 넘친다. 이곳은 즐길 것, 볼 것, 먹을 것은 많지만 조용하고 차분한 여행에는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 우리는 이 도시를 떠난다. 1박 2일의 로잔 여행. 아마 다시 이곳을 방문할 일은 없을 거다. 그러나 이 시간과 장소는 내 마음 속에 새로운 감정과 무게를 더해간다. 이 무게를 굳이 하나의 개념으로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자유로움의 기운인 듯싶다. 로잔은 산만하고 분주하다. 무언가 무질서해 보이고 남녀노소 모두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고 수많은 인종과 문화가 혼착되어 있다. 그런데 묘하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