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린 썸네일형 리스트형 삶에 대한 열망, 누구도 이 흔적을 지우지 마라. 몽트뢰로 가는 길 짹깍짹깍. 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 레만호수의 오후는 조용하다. Silence. 짹깍짹깍, 낮게 나는 새의 조그마한 지저귐 이외에는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함. 이 고요함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은 짹깍짹깍 마음의 시계 정도다. 이제 움직여야 하는데... 몸이 쉽게 움직여지지 않는다. 오후의 태양 때문도 고요함 때문도 아니다. 내가 내 자신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왔다는 감각 때문이다. 그리고 이 오후 나는 내 자신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조금 더 이동하려 한다. 무엇이 나일까? 이 고요함이 나일까? 분주함이 나일까? 어느 쪽이라도 좋다.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오후 4시, 나와 그녀는 몽트뢰 시옹성으로 향하는 유람선을 탄다. 뱃고동소리와 함께 유람선이 출발한다. 바람이 시원하다. 유람선은 사포린(st..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