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스로를 경계하는 삶의 조건 : 기운과 감정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수많은 공인들이 성희롱과 성폭력의 가해자였다는 것이 하루가 멀다하고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면면을 보면 인간이라는 것이, 남자라는 것이 얼마나 치졸하고 무서운 존재가 될 수 있는지, 스스로를 경계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보통 두려운 것, 치졸한 것, 야만적인 것, 몰상식한 것은 나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예외는 아니겠죠. 그러나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그 모든 이야기가 곧 나의 과거이자 오늘이자 미래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했던 말과 행동에 그런 찌질함과 폭력이 없었을까,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그런 질문이 드는 겁니다. 수많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남성이라는 이유로 내가 알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