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건축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5월 15일 말하는 건축가. 기록하고 기억해야 하는 이야기 말하는 건축가는 근래 내가 봤던 영화 중 단연 최고다. 나는 건축에 대해 잘 모른다. 다만 건축이 외형의 정당성과 아름다움, 윤리적 가치와 일상적 유용성을 아우른다는 점에서 건축가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동경심은 고 건축가 정기영 선생님을 만나면서 많은 부분 깨졌다. 건축가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이 한 예술가에 대한 존경심으로 바뀌었다고나 할까.. 의 초반부에서 건축가 정기용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다. 그는 안성 면사무소를 지을 때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뭐냐고 물어봤는데 나이 든 주민들이 목욕탕이라고 답하는 걸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목욕탕을 지어준다. 안성면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지금도 이 목욕탕을 애용한다. 이어지는 장면, 자신이 지은 무주 건물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