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 썸네일형 리스트형 노희경의 빨강 사탕, 그 사탕 속에 사람도 사랑도 없다. 그랬다. 노희경 작가의 [빨강사탕]을 보고 난 드라마스페셜 홈페이지에 이런 말을 남겼다. 정말일까? 홈페이지에 평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가는 심야버스에서 문득 의문이 들었다. 조금은 심한 평이었다. 사랑도 사람도 없다는 것은 드라마에 대한 전면 부정이다. 꼭 그렇게 부정할 필요는 없었다. 약간은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이었다. 지하철에서 빨강 사탕을 문 예쁜 그녀를 힐끗힐끗 쳐다보는 이재룡의 시선과 나의 시선에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사실 큰 차이 없다. 일상이 뻑뻑하다면, 삶이 힘들다면, 설레임과 긴장과 새로운 관계에 대한 상상, 충분히 성립 가능하다. 사랑은 지성에 대한 상상력의 승리라고 베르나르는 말한다. 이 말은 뒤집어 보면 합리성과 이성으로 사랑의 감정을 이겨낼 수 없다는 거다. 이건 절대 안되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