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2부작 썸네일형 리스트형 공존과 평화의 용기, <KBS스페셜 가야> 을 봤습니다. 뜬금없이 김훈의 가 떠올랐습니다. 아주 뜬금없지는 않지요. 이 소설의 배경도 가야니깐요. 악기 하나만을 들고서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를 가로질러 신라에 투항하는 악사, 우륵이 등장하지요. 여기에서 가야와 신라의 전쟁터는 다음과 같이 묘사됩니다. “나라들이 언저리를 마주 댄 강가나 들판에서 쇠에 날을 세운 병장기들이 날마다 부딪쳤다. 말 탄 적을 말 위에서 찌를 때는 창이 나아갔고, 말 탄 적을 말 아래서 끌어내릴 때는 화극(畵戟)이 나아갔다. 창이 들어올 때 방패가 나아갔고 방패 위로 철퇴가 날아들었고 철퇴를 든 자의 뒤통수로 쇠도끼가 덤벼들었고 쇠도끼를 든 자의 등에 화살이 박혔다. 쇳조각으로 엮은 갑옷이 화살을 막았는데, 화살촉은 날마다 단단해졌고 갑옷은 날마다 두꺼워졌다.” 어떤 느낌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