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계약직 썸네일형 리스트형 2월 12일 금요일 두 개의 세계 운명은 항상 나보다 많은 것을 아는 것 같다. 딱 6개월만에 KBS로 복귀했다. 복귀 후 또다른 일상이 시작되었다. 마치 시간이 내가 해고된 2009년 7월 18일에서 복직한 2010년 2월 4일로 훌쩍 뛰어버린 느낌이다. 복직 첫 날, 팀장님이 자신의 자리에 6개월동안 고히 간직해 놓았다는 내 컴퓨터를 다시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 놓은 후, 컴퓨터를 켰더니 놀랍게도 모든 것이 똑같았다. 6개월전과 말이다. 단지 6개월의 여백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바탕화면에 임시라는 폴더가 자리잡고 있었고, 그 안에 팀장님이 6개월 동안 손수 작업해 놓은 자료들이 쌓여있는 것 뿐이었다. 그랬다. 자리도 똑같고, 컴퓨터도 똑같고, 사람들도 거의 변화 없고, 그렇게 다시 KBS에서의 일상이 시작되었다. 여기저기서 전화가 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