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와 우리 사회가 고개를 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론 - 4001을 본 소회
1. 4001. 정아씨가 1년 6개월간 가슴에 달고 있었던 수인번호. 4001을 달고, 여론의 뭇매를 마지면서, 그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억울함, 배신감, 분노, 절망, 좌절,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아픈 감정의 밑바닥까지 다 겪었을 듯 싶다. 그것은 그녀가 살아온 지난 시간의 결과이면서, 동시에 이 시대의 언론이 과도하게 그녀를 상품화시켜 융단 폭격을 한 결과이기도 하다. 정아라는 이름이 대중의 관심에서 조금씩 빗겨가면서, 그녀는 작정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토해내지 않으면 화병이 날 것 같은 마음, 자신에게 등을 돌린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겠다는 의지, 공적인 영역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섞여 4001은 탄생했다. 나는 그녀의 마음과 의지, 그리고 욕망을 존중한다. 그것은 언젠가 시간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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