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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무서워하면 끝장이다. <그리스인조르바 3> 넌 도대체 조르바가 왜 좋아?도대체 왜왜왜? 왜가 없으면 좋아하지도 못하고 사랑하지도 못하는 거요? 이런 말을 하고 싶지만 어디서든 무언가 마땅한 답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럴 때 마주한 다음 문장은 제가 조르바를 좋아하는 이유의 처음이자 끝이에요. 나는 조르바를 마을까지 전송했다. 사면을 내려가면서 조르바가 돌멩이를 걷어차자 돌멩이는 아래로 굴러 내려갔다. 조르바는 그런 놀라운 풍경을 처음 보는 사람처럼 걸음을 멈추고 돌멩이를 바라보았다. 두목 봤어요? 사면에서 돌멩이는 다시 생명을 얻습니다. 매사를 처음 대하는 것처럼! 매일 아침 그는 눈앞에 펼쳐지는 새로운 세계를 본다. 아니 보는 게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 그는 이성의 방해를 받지 않고 흙과 물과 동물과 하느님과 함께 살.. 더보기
법정스님과 실존적 자유 학교 수업을 마치고 회사로 돌아가는 길, 법정스님의 입적 소식을 들었다. 또 한 명의 어른이 그렇게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이 시대에 내가 어른이라고 감히 부르는 분이 얼마나 남았는지 손꼽아 보게 됐다. 하나, 둘, 셋,,, 채 열 손가락을 다 채우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내가 메마른 건지, 이 시대가 메마른 건지... 딱히 기분 좋은 셈은 아니었다. 그의 한 평생은 일관되게 실존적 자유를 실천하는 삶이었다. 내가 그를 존경하는 것은 그가 무소유를 이야기해서도 아니고, 글을 잘 써서도 아니고, 스님이기 때문도 아니다. 모든 시선으로부터, 모든 권력으로부터, 모든 관계로부터 자유롭다는 것, 난 그 자유로움이 부러웠고, 일관되게 하루 하루를 더 큰 자유를 얻기 위해 공부하고, 실천하고, 살아가는 그의 삶의 태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