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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대화의 희열] 김숙의 자유로움 [대화의 희열] 1회는 재미있습니다. 왜 재미있었을까, 생각해보면 그건 90% 갓숙때문입니다. 첫 방송 시청률은 2.1%. 수치는 정직합니다. 나는 재미있게 봤어도, 대부분은 그러지 않았다는 겁니다. 갓숙의 이야기를 듣는 패널은 공교롭게도 중년 아재들로 수렴되었고, 그 중 누군가는 잘 듣지 못했고, 누군가는 어색했고, 주변의 경쟁 프로그램은 너무 강력했습니다. 방송 종료 후 인터넷에는 수많은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갓숙을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패널은 죄다 아재새끼들인 거냐? 이런 지적들을 어떻게 듣고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어쩌면 [대화의 희열]의 생로병사를 판가름하는 주요한 준거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이 프로그램이 좋았습니다. 내가 왜 “김숙”을 좋아하는 지를 이해하게 돼서 .. 더보기
우정과 연대의 대서사시, 디어마이프렌즈 2 지난 금요일 오후 회사 체육대회가 있었고 저녁에는 오랜만에 대학원 시절 함께 공부했던 선후배들과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토요일에는 이제 보청기가 없으면 잘 듣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뵙고 왔고, 오늘은 교회에서 평소 따르던 형님, 누님들과 특송을 부르고 책읽기 모임을 하며 수다를 떨다 왔습니다. 며칠 전 상가 집에서 만난 한 누님은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이제는 우리가 공동체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요즘 여기저기서 듣는 이야기면서 스스로도 자주하는 질문입니다. 누군가와 섞인다는 것이 시련이고 아픔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와 같이 하지 않는 삶을 상상해보면 참 쓸쓸하기 그지 없습니다. 우정과 연대, 그리고 공동체. 요즘 자주 생각하는 단어들입니다. 노희경 작가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것은 아마 이 단어들에 대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