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썸네일형 리스트형 11월 24일 와락에서의 하루 1. "아저씨 축구하러 가요." 한참 게임을 하던 성동이가 어느 순간 내 손을 잡는다. 딱지 한 장을 기준이가 뺏어갔다고 울고 있는 민석이를 달래는 중이었다. 기준이와 민석이는 형제다. 너무 닮아 누가 기준이인지 누가 민석이인지 헷갈리는데, 게다가 엄마는 어찌된 게 매번 똑같은 옷을 입힌다. "성동아 잠깐만... 민석이 딱지를 기준이가 뺐어갔대. 어떻게 할까?" 기준이가 끼어들었다. "제가 뺏어간게 아니라, 민석이가 저보다 딱지 수가 한 장 많아요. 저희 원래 딱지 수가 똑같아야 하거든요." 나는 왜 딱지수가 똑같아야하는지는 모른다. 다만 똑같아야 한다는데 기준이와 민석이는 모두 동의하는 듯한 얼굴을 보인다. 내가 잽싸게 끼어든다. "그렇다구 기준아, 네가 민석이 딱지 가져가면 이제는 이제 네 딱지 수가.. 더보기 이전 1 다음